(서울=뉴스1) 원태성 기자 = 김경문 한화 이글스 감독이 취임 한 달 만에 양승관 전 NC 다이노스 코치를 수석코치로, 양상문 전 여자야구 대표팀 감독을 투수코치로 영입하면서 분위기 쇄신에 나섰다.
두 코치는 모두 김경문 감독과 오랜 인연을 이어오고 있는 만큼 이들이 한화의 후반기 반등을 이끌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김 감독은 9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리는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앞서 “우리 투수진이 어느 팀 못지않게 강해질 것”이라며 코치진 합류에 대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앞서 한화는 올스타전 휴식기인 지난 5일 양승관 수석코치와 양상문 투수코치 영입을 발표했다.
두 코치 모두 김 감독이 직접 구단에 요청해 한화로 합류했다.
양 신임 수석은 1991년부터 지도자 생활을 시작, 인하대 감독과 히어로즈 2군 감독과 NC 타격코치 등을 지냈다. 2013년부터 2018년까지 NC에서 코치로 김경문 감독과 호흡을 맞춘 경험이 있다.
양상문 투수코치는 롯데 자이언츠와 LG 트윈스 감독을 맡았고 LG에서는 단장도 경험했다. 이후 해설위원과 여자야구 국가대표팀 감독 등 풍부한 현장 경험을 쌓던 중 김 감독의 요청을 받아 한화로 합류했다. 김 감독과는 부산 동성중, 고려대 선후배로 절친한 사이다.
김 감독은 코치 선임 배경에 대해 “두 코치와는 항상 대화를 주고받으면서 야구를 공유했다”며 “두 코치를 포함해 기존에 있던 코치들과 힘을 합쳐 팀을 잘 이끌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해서 결정했다”고 말했다.
특히 양상문 코치의 지도를 받게 될 한화 투수진들의 실력 향상에 많은 기대감을 드러냈다.
김 감독은 양상문 코치를 투수 코치로 영입한 이유에 대해 “당연히 연차로는 수석을 해야 하지만 미국에서는 감독했다가 코치로 가는 경우가 많다”며 “수석 코치가 아니더라도 가장 잘할 수 있는 파트를 맡겨 한화가 강해질 수 있다면 자리는 중요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의 젊고 좋은 투수진들에 대해 양 코치와 대화를 많이 했다”며 “나 역시 전반기를 마치고 나서 앞으로 어느 팀한테도 밀리지 않겠다는 자신감이 있었는데 양 코치의 합류로 더 기대가 된다. 우리 한화 투수진은 최강의 투수진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젊은 감독과 코치들도 지금 리그에 많은데 우리 같은 베테랑들도 공부를 많이 하는 만큼 그들에게 밀리지 않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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