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에서 35억 달러(약 4조8000억원) 규모의 기업상장(IPO)을 준비하며 시장 2위를 차지하고 있는 현대차를 인도 현지 완성차 업체들이 압박하고 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8일(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타타 모터스(타타)와 마힌드라앤드마힌드라(마힌드라)의 인도 내 점유율이 상승하고 있다. 재규어 랜드로버를 소유한 타타의 시장 점유율은 13.2%로, 지난 5월보다 0.5%p 줄어든 수치를 기록했다. 마힌드라의 점유율은 12.4%로, 지난 5월보다 1.5%p 상승했다.
같은 기간 현대차의 점유율은 13.5%였다. 지난 5월 대비 1.2%p 감소한 수치다. 블룸버그는 “현대차가 2위를 놓고 타타와 경쟁해 왔다”며 “인도의 소비자들이 대형차를 선호하면서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로 유명한 마힌드라의 순위가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장 점유율 1위는 마루타 스즈키로, 약 40%로 나타났다.
또 블룸버그는 현대차 인도법인의 IPO 규모가 최근 몇 년간 아시아에서 가장 큰 규모 가운데 하나가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IPO는 9~10월 사이에 이뤄질 예정이다. 김운수 현대 인도법인 최고 경영자는 지난주 투자설명회에서 “현대차는 경쟁사들과 비교했을 때 많은 부문에서 1, 2위를 차지하고 있는 진정한 선두 주자”라고 강조했다.
현대차는 2000억 루피(약 3조3000억원)를 투자해 현재 시작 단계인 전기차 시장 개척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또 내년 말까지 두 번째 공장을 가동하기 위해 700억 루피(약 1조2000억원)를 투자할 계획이다. 특히 친환경 자동차에 관심을 보이는 소비자들을 겨냥, 내년 1분기에 중형 SUV 크레타의 전기차 버전을 출시할 계획이다.
타타도 2026회계연도까지 10개 모델을 추가하고, 마힌드라도 3년간 전기차와 SUV 생산을 늘릴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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