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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지는 ‘공급 절벽’ 경고등… 불황·PF 부실에 주택사업 줄줄이 좌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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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한 아파트 건설 현장 모습./연합뉴스

건설경기 불황과 공사비 급등 등 여파로 2~3년 뒤 아파트 분양·입주 물량이 급감할 것이란 ‘공급 절벽’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지방보다 여건이 나은 서울 등 수도권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부동산 경기 침체 및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부실 등을 이유로 최근 들어 아파트 건립 사업을 취소하는 곳이 늘고 있어서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최근 중구 영종하늘도시 RC3블록의 아파트 건설사업을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2021년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서 토지를 사들여 이곳에 아파트를 짓기로 한 A건설이 지난달 사업 취소를 요청한 것을 받아들인 것이다.

이 사업은 공공택지인 RC3블록에 최고 49층·6개 동·1296가구 아파트와 1개 동 규모의 상업시설 등을 조성하는 것이었다. A건설이 시공을 맡고 자회사인 B사가 시행을 맡았다. 현재 브릿지론(토지 매입을 위한 초기 비용 대출) 단계에서 올해 본PF로 전환하고 분양·착공에 나설 계획이었지만, 지역 주택시장 침체에 사업을 결국 철회한 것으로 보인다. 회사 관계자는 “인천 영종지역의 부동산 시장이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며 “아파트·상가 미분양 우려가 높은 상황에서 수익보다 손해가 더 클 것으로 판단해 사업을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경기 파주시 운정3지구 주상복합 3·4블록 주택사업도 비슷한 이유로 최근 취소됐다. 시행사인 DS네트웍스가 자금을 지원해 줄 금융사와 공사를 담당할 시공사를 구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운정3지구 주상복합 3·4블록은 연말 개통 예정인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운정역 초역세권 단지로, 비싸게 준 토지 매입비가 발목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인근 한 공인중개사는 “2021년 LH가 2500여억원의 가격으로 토지 공급에 나섰는데 시행사가 2배 가까운 4500여억원에 낙찰받았다”며 “투자금 회수를 위해선 분양가를 높여야 하지만,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받는 공공택지여서 가격(분양가)을 높게 책정할 수 없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 강남에서도 주택사업이 좌초된 곳이 나왔다. 시행사 주성알앤디는 강남구 청담동에 지으려던 하이엔드 주상복합단지 ‘토브 청담’ 사업을 전면 취소하고, 지난달 부지를 1298억원에 매각했다. 시행사는 이곳에 최고 20층 규모 고급 아파트 24가구 및 오피스텔 18실 등을 짓기로 하고 시공사도 선정했다. 하지만 사전청약에 나선 지난해부터 일이 꼬였다. 저조한 분양 결과가 나오면서 본PF 전환에 어려움을 겪기 시작하더니 1년여 만에 사업이 없던 일이 됐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주택사업 진행 여부는 결국 사업성에 달렸다. 서울은 미분양 우려가 줄고 있지만, 다른 지역들은 여전히 수익을 내기 어렵다”며 “불경기에 공사비 급등 및 PF 위기까지 겹치면서 주택사업을 접는 곳이 앞으로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대로 가다간 2~3년 뒤 주택 공급이 급감할 것이라는 우려도 적지 않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국 아파트 착공 물량은 3만7793가구로 전년 동기(4만6128가구) 대비 18% 줄었다. 서울·수도권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1분기 아파트 착공 실적은 2만1000가구로, 2018년 이후 가장 낮았다.

아시아투데이
content@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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