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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반등 절실한 철강·석화, 해상운임 상승에 ‘골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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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업황 부진 속에 운임 이슈까지 더해져

국내 철강·석화 업계 하반기 전망도 어두워져

글로벌 해상운임이 오름세를 유지하면서 국내 철강·석유화학 업계에 원가 상승 부담이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국제 화물선들이 하역 대기하고 있는 모습.ⓒAP=연합뉴스

글로벌 해상운임이 13주 연속 오름세를 기록했다. 고운임 상태가 한동안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인 가운데, 운임에 따라 수익성에 영향을 받는 철강·석유화학(석화) 업계가 하반기 업황 반등을 기대하기 어려워지는 모습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세계 컨테이너 운송 시장의 운임 지표인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지난주 3733.80을 기록해 전주 대비 19.48포인트(p) 상승했다. 지난달 3일 3000선을 넘었는데, 이는 2022년 8월 26일(3154.26) 이후 약 1년 10개월 만의 일이다.

SCFI의 지속적인 상승은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주된 요인으로 꼽힌다. 지난해 12월 예멘 후티 반군이 홍해를 지나는 선박을 공격하는 ‘홍해 사태’가 벌어졌다. 이후 글로벌 선사들은 주요 경로인 수에즈 운하 대신 남아프리카 희망봉으로 우회를 선택했다. 이 때문에 운항 일수가 왕복 기준 3~4주 늘면서 화물 운임이 올랐다.

북미와 남미를 잇는 파나마 운하 가뭄도 문제다. 파나마 운하 운영 당국은 극심한 가뭄으로 물의 양이 부족해지자 통과 허용 선박 수를 줄였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 갈등도 운임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 중국이 관세가 오르기 전 수출을 늘리고자 컨테이너선을 선점, 밀어내기 수출을 단행하면서 운임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선사들은 선박을 추가로 투입하고 있으나 역부족인 상황으로 전해진다. 연쇄적으로 항만 적체 현상까지 발생하고 있어 운임상승 기조는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전쟁은 지속되고, 하반기 시작과 함께 물동량 급증이 예상되는데 이에 대한 선박은 부족한 상황”이라면서 “복합적인 요인들이 맞물려 운임 상승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상황은 올 하반기부터 업황 개선을 기대하던 철강·석화 업계에 타격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두 산업은 해상운송을 통한 수출입 비중이 높아 수익성 악화로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올해 3월 기준 석유제품, 철강판 등은 각각 100%, 99.86%의 물량이 해상운송에 의해 수출이 이뤄졌다.

철광석 및 나프탄 등 국내 철강 및 석화 업계가 원료 수입에 사용하는 벌크선 운임 역시 전년 대비 급등했다. 발틱운임지수(BDI)는 전날 기준 1940.00를 기록해 지난해 평균(1379) 대비 큰 폭으로 상승했다.

석화 업계 관계자는 “제품을 수출입 하는 과정에서 판관비가 상승함에 따라 원가에도 영향을 미친다”면서 “석유화학 업계뿐 아니라 해상운송을 통해 수출입하는 모든 제조업이 타격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

철강 업계 관계자도 “철강 산업의 경우 대체로 철광석 등 원료를 수입해 오는 과정에서 운임 상승에 따른 부담이 확대된다”며 ”그렇다고 원가를 올리는 것도 문제가 되기 때문에 부담이 가중될 수 있다”고 말했다.

문제는 운임 상승 기조가 하반기까지 이어질 것이란 데 있다. 통상 하반기는 해운업계의 성수기로 블랙프라이데이, 크리스마스 등 연말 물동량이 대폭 증가한다. 이는 물류 대란을 불러오고 운임상승으로 이어진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전쟁이 멈추고, 바다 길이 열린다고 해도 해운운임 상승이 지속될 만한 요인들이 여전히 남아있다”면서 “못해도 3분기까지는 비슷한 수준의 운임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문종철 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철강이나 석유화학 산업의 부진이 여러 요인으로 이어지고 있는데, 이러한 악조건 속에 해상운임 상승까지 더해지면서 철강, 석화 기업들이 긍정적인 상황을 기대하기 어려워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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