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딜사이트경제TV 김인규 기자] 포항시의회 의장의 파견인사 뒤집기 논란이 공무원 노조로 확산되는 분위기다.
이번 포항시의 과장급 전보인사 파행은 김일만 의장이 당초 합의 내용을 뒤집고 특정공무원 파견을 요구하면서 시작된 것으로 내부 조력자가 있다는 의혹까지 일고 있다.
이에 전국공무원노동조합 포항시지부(포항시공무원노조)는 9일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사태의 책임은 김일만 의장에게 있다며 공식적인 사과와 재발방지 약속을 촉구했다.
포항시공무원노조는 포항시의 이번 파견인사는 “지난 2021년 포항시와 포항시의회가 체결한 ‘포항시의회 인사권 독립의 안정적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서’에 명시된 우수인재 균형 배치를 위한 인사교류의 일환으로 매 정례 인사 시 포항시의회가 필요로 하는 파견요청에 포항시가 해당 직원을 파견해 온 관례대로 진행됐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김일만 의장은 파견공무원 요청 당시 본인이 부의장으로서 합의한 사항임에도 의장으로 당선된 이후 당초 파견요청 직렬에 없던 특정 간부 파견을 요구하며 협의사항을 손바닥 뒤집듯 뒤집었다”고 비판했다.
특히 “김일만 의장은 왜 특정 인물에 대해 파견을 고집하는 것인지, 왜 그 사람이 아니면 본인이 요청한 세 명 모두 파견을 안 받겠다고 하는 것인지, 의회의 인사권 독립이라는 변명으로 포장하지 말고 소상히 밝혀야 한다”고 했다.
이어 “7월8일자로 예정돼 있던 포항시 과장급 전보인사 차질에 대한 책임 역시 져야 할 것”이라며, “간부공무원의 전보인사가 늦춰질 경우 현안사업 추진 지연과 극한 호우 등 자연재해에 부서장의 부재로 신속히 대처하지 못했을 때 그 피해는 고슨란히 우리 시민에게 돌아갈 것이 자명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민주주의를 대표하는 포항시의회가 스스로 추천했던 간부공무원의 파견을 거부하고, 당초 요청 직렬에도 없던 특정 간부만을 고집해 포항시의 인사시스템을 무너뜨린 인사파행에 대해 김일만 의장은 법적‧도의적 책임을 지고 공식적으로 사과하고 재발방지를 약속하라”고 촉구했다.
앞서 포항시의회는 지난달말 자체 승진과 파견복귀, 명예퇴직 등으로 발생한 3명(행정 2명, 시설 1명)의 전문위원 결원을 충당하기 하기 위해 포항시에 간부공무원(5급) 파견을 요청했다.
포항시는 7월8일자 과장급 전보인사에 앞서 3명의 파견공무원 명단을 포항시의회에 통보하고 3일자로 5급 승진을 의결하는 등의 후속 인사를 순조롭게 진행했다.
하지만 김일만 후반기 의장 취임 이후 당초 약속을 뒤짚고 특정공무원 파견을 요구하면서 포항시의 과장급 전보인사가 중단되고, 3명 결원에 대한 승진자 3명이 보직을 받지 못하는 일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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