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 핵심 기술 내재화로 글로벌 의료로봇 선도 목표”
업력 20년 돌파한 국내 로봇 기업 1세대
공모 희망가 1만4000~1만7000원…31일 코스닥 상장
피앤에스미캐닉스는 이번 상장을 통해 수익성 있는 의료 로봇 기업이라는 당사의 현재를 넘어, 휴머노이드 등 기술적 강점을 이용할 수 있는 다양한 분야로 진출하겠다.
코스닥 상장을 추진 중인 박광훈 피앤에스미캐닉스 대표는 9일 서울 여의도 CCMM빌딩에서 기업공개(IPO) 간담회를 열고 이렇게 말했다.
피앤에스미캐닉스는 2003년 설립 후 약 300종의 로봇을 개발해 온 로봇 업계 선구자로, 휴머노이드 로봇, 햅틱(Haptic) 기술 등을 통해 기술력을 축적했다. 2011년 보행 재활 로봇 워크봇(Walkbot)을 시장에 선보인 후 꾸준한 성능 개선을 통해 국내 재활 로봇 시대를 열었다고 평가받는다.
워크봇은 사용자 맞춤형 기능 개발 로봇으로, 자연스러운 걸음걸이를 제시, 훈련함으로써 손상된 운동 신경이 재발되는 ‘뇌신경가소성’을 유도하는 이론을 근거로 하고 있다. 하드웨어뿐만 아니라 소프트웨어의 강점을 통합하여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
이재용 피앤에스미캐닉스 이사는 “피앤에스미캐닉스는 사람의 움직임을 가장 잘 이해하는 로봇 기업”이라며 “워크봇은 갑자기 튀어나온 것이 아닌, 20년이 넘는 기간 동안 개발한 로봇 기술의 결정체다”라고 전했다.
이어 “회사는 로봇에 관한 핵심 기술들을 내재화하며 성장해 왔으며, 기술특례평가결과 두 군데 모두에서 A를 받아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라며 “제품 국산화율 95%를 통해서 제품 수입과 관련된 환율 리스크를 헤지하고 공급 프로세스를 안정화한 결과 지난 3년간 평균 영업이익률 약 32%를 달성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 이사는 “당사는 22개국 27개 사업 파트너와의 협업 강화와 신규 해외 파트너 개발, 유럽 서비스센터 설립과 북미 지사 설립을 통한 해외 영업 강화를 준비하고 있으며, 진출 국가의 확대와 더불어 독점 계약 확대를 통해 안정적인 물량 확보를 진행하고자 한다”라며 “올해부터 러시아와 다년 계약을 맺어 최소 판매량을 매년 증량하기로 합의했고, 튀르키예나 인도 쪽으로도 사업을 확대해 물량 확보의 안정화를 추진하고자 한다”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회사는 미국의 식품의약국(FDA) 인증을 포함해 수출을 위한 인증도 대부분 취득했다”라며 “받기 어렵다고 알려진 유럽 의료기기 규정(CE MDR) 인증을 국내 업계에서 유일하게 획득했는데, 이는 기술경쟁력을 보여줄 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에 진입할 때 디딤돌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피앤에스미캐닉스는 상지재활훈련 로봇시스템 힐러봇(Healerbot)과 유·소아용 보행보조 로봇 베이비봇(Babybot)의 라인업 추가로 제품의 구성을 다양화하고 수출국을 확대하는 데 역점을 두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보유 기술을 활용해 수술보조 로봇, 원격 의료 플랫폼, 로봇 부품 산업 등을 결합하는 등 의료 로봇 시장 전반으로 목표 시장을 넓힐 계획이다.
한편, 피앤에스미캐닉스는 이번 상장에서 총 135만 주를 전량 신주로 공모한다. 주당 공모 희망가는 1만4000~1만7000원으로 총 공모 예정 금액은 상단 기준 229억5000만 원이다. 기관 대상 수요예측은 17일까지 진행하며, 22일과 23일 이틀간 일반 청약을 거쳐 31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키움증권이 상장 주관사를 맡았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