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이터 정보전송비용 정산 포털(이하 포털)이 문을 열고 과금 절차에 돌입한다. 마이데이터 사업자를 대상으로 안내 기간을 거쳐 280억원 가량 과금 납부가 시작될 예정이다.
업계에 따르면 마이데이터 정보전송비용 정산을 위한 포털 시스템이 10일 열린다. 해당 포털은 마이데이터 정보전송·수신에 따라 발생하는 비용을 정산·과금하기 위한 시스템으로 금융결제원이 구축했다.
마이데이터 과금 체계는 마이데이터 사업자가 사용하는 정보 비용 부담을 위해 마련됐다. 비용은 마이데이터사업자가 금융회사, 통신사, 전자지급결제대행사업자(PG) 등으로부터 다양한 정보를 제공받음에 따라 발생하는 정보전송비용이다. 마이데이터 사업자들이 이를 부담하기 위해 과금 기준과 절차가 지난 1월부터 수립되기 시작했다.
금융결제원은 마이데이터 과금 신속·간편성을 위해 해당 포털을 구축했다. 다수의 정보제공기관과 마이데이터 사업자 간 과금절차가 신속·간편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비용 통합 수납·지급, 세금계산서 발행 등 부가서비스까지 제공할 목적으로 1분기부터 시스템을 구축해왔다.
신용정보원과 관련 협회는 포털 개시와 함께 본격적인 과금 절차에 돌입한다. 마이데이터 사업자들에게 포털 회원 등록과 이용신청, 서비스 이용 방식 등 일련의 안내 과정을 거쳐 본격적인 정산 시기를 결정할 방침이다.
포털을 통해 280억원 가량의 마이데이터 과금안 납부가 시작될 예정이다. 금융위원회와 신용정보원은 올해 초 마이데이터 과금체계를 구축하고 과금 기준과 정산 절차를 수립하기 시작했다. 마이데이터 과금 공정성과 투명성을 위해 신용정보원 내 이해관계자 협의회를 구성해 과금산정절차를 마련했다. 이에 따라 마이데이터 사업자가 정기적으로 직접 전송을 요구하는 ‘정기적전송’에 투입된 비용 원가를 토대로 2023년 기준 마이데이터 과금 282억원이라는 금액이 산정됐다.
이르면 8월경 첫 마이데이터 과금이 시작된다. 빅테크(네이버페이·카카오페이·토스) 3사가 200억원 가량 마이데이터 과금을 부담하게 된다. 업계는 토스가 데이터 트래픽량 50%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추산, 최소 100억원 이상 금액을 지불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카카오페이는 영업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마이데이터 과금 비용으로 올해 56억원을 납부하게 될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고 밝혔다.
과금된 금액은 은행이 가장 많은 금액을 정산받을 전망이다. 가장 많은 양의 데이터를 제공하는만큼 약 107억원 과금을 20여개 기관이 나눠 정산받게 된다. 이어 카드캐피탈, 금융투자사, 전자금융사업자 순으로 정산금액이 크다.
업계 관계자는 “마이데이터 정보전송비용 정산포털 오픈 관련 내용을 전달받고 파악 중”이라며 “사업자 포털 가입 등 준비 과정을 거쳐 8월부터 정산을 시작할 계획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정다은 기자 danda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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