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포스탁데일리=임재문 기자]
중국 지리자동차(吉利汽车 0175.HK)가 자사의 고급 전기자동차 브랜드 지커(zeekr 极氪)를 2026년 초부터 한국 시장에 판매할 계획이라고 IT홈(IT之家) 등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커’는 내년 말까지 서울과 경기도에 전시장을 열고 2026년 1분기부터 인도를 시작할 계획이다. 미국과 유럽연합(EU)의 ‘관세 폭탄’에 직면한 중국 전기차업체들이 수출시장 다변화를 모색 중인 것으로 보인다.
지커가 한국 시장에 처음으로 내놓을 전기차는 주력 모델인 지커001가 될 가능성이 높다. 지커001은 한 번 충전으로 최대 620km를 주행할 수 있으며 시작 가격은 27만위안(약 5000만원)이다.
1986년 설립된 지리그룹은 산하에 지리자동차, 스웨덴 볼보, 프리미언 전기차 브랜드 폴스타 등 10여 개 브랜드를 두고 있다.
지리자동차는 지난 2022년 르노 한국법인 지분 34%를 인수해 2대 주주가 됐고 ‘친환경 모델’ 을 중심으로 협력해 왔다. 또한, 볼보의 전기차 SUV ‘폴스타 4’는 2025년 하반기부터 한국 르노 부산공장에서 생산될 예정이다.
한편, 중국 최대 전기차업체 비야디(比亚迪 002594.SZ)도 연내 한국에서 전기차 출시를 준비 중이다. 비야디는 2016년에 비야디코리아를 설립해 전기버스 및 전기트럭을 한국 시장에 투입하고 있다. 자동차정보업체 카이즈유에 따르면 한국에서 운행 중인 전기 버스 중 약 40%가 중국산이다.
전북자동차융합기술연구소 이항구 소장은 “테슬라가 한국 시장에서 성공을 거뒀고 이는 고급 전기차에 대한 사용자 수요가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중국 전기 자동차에는 한국 소비자들이 매력을 느낄만한 많은 디지털 기능들이 있다.”고 말했다.
임재문 기자 losthell@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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