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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가가 치솟자 실수요자를 중심으로 미분양 아파트를 찾는 경우가 느는 가운데 주요단지들이 무순위 청약에 나선다. 일부 단지는 실세차익도 기대할 수 있어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9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인천 연수구 송도동 ‘더샵송도프라임뷰20BL’ 2가구가 이날 무순위 청약을 받는다. 전용 84㎡ 1가구와 전용 107㎡ 1가구 등으로, 분양가는 각각 5억6000만원, 8억3500만원이다. 지난 4월 이 단지의 전용 84㎡가 9억7500만원(18층)에 거래돼 4억원 안팎의 시세차익이 기대되고 있다.
같은 지역의 ‘더샵 송도센터니얼’도 전용 84㎡가 계약 취소분 3가구에 대해 입주자 모집에 나선다. 일반분양 2가구와 신혼부부 특별공급 1가구로, 분양가는 8억1800만~8억3100만원이다.
최근 서울 아파트 분양가가 계속해서 오르면서 N차 무순위 청약에 나서는 단지들도 완판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집계한 민간아파트 분양가격 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 수도권 평균 분양가는 ㎡당 785만6000원으로 전년 동월보다 16.61%가 올랐다.
주목되는 단지는 서울 동작구 상도동 ‘상도 푸르지오 클라베뉴’다. 지난해 9월 분양한 이 단지는 전용 84㎡가 13억원 대로 분양 당시 고분양가 논란이 있었으나 ‘N차’ 무순위 공급을 이어가며 완판을 눈앞에 뒀다. 8차 임의공급에서는 전용 84㎡ 14가구가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 지난달 진행된 7차 임의공급에서는 38가구 모집에 593명이 접수하며 15.61 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서울 구로구 개봉동의 호반써밋 개봉도 3차 무순위 청약을 진행하고 미분양된 전용 84㎡ 11가구의 주인을 찾는다. 호반써밋 개봉의 분양가는 3.3㎡당 평균 2914만원으로 9억원대에 내집 마련을 할 수 있다. 오는 12월 입주 예정일이라 계약금 10%만 납부하면 잔금 90%는 입주 때 납부하면 돼 중도금 대출에 따른 이자 납입 부담도 없다.
소형 평형대의 잔여물량의 임의공급도 진행되고 있다. 서울 강동구 길동의 ‘강동중앙하이츠’는 전용 44~49㎡ 27가구의 임의공급 9차를 진행한다. 지난달 8차 임의공급에서 평균 경쟁률 11.8대 1을 보였으나 44㎡ 분양가가 7억원선이라 주변시세보다 높은 점이 걸림돌이다.
이 외에도 서울 지하철 7호선 남구역에서 가까운 ‘초역세권’ 남구로역 동일 센타시아도 33~43㎡ 6가구에 대해 임의공급 13차가 진행되는데 소형 평수 위주에다 주변 정주여건이 좋지 않아 계속해서 미분양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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