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국민의힘 의원(충남 보령서천군)이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김건희 여사 문자 메시지 무시 논란을 주도한 사람들을 ‘친윤'(친윤석열) 인사와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캠프라고 주장했다.
장 의원은 9일 방송된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한 전 위원장의 김 여사 문자 메시지 무시 논란에 대해 “지금 언론의 보도와 여러 거론되고 있는 분들의 실명, 특정 캠프의 대변인이 나와서 여러 이야기를 하는 걸 보면 어떤 분들이 뒤에 있는지도 국민께서는 예상이 가능하실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친윤 인사와 원 전 장관 캠프에서 해당 논란을 주도하는 것 같냐는 질문에 “저도 그렇게 생각한다”고 답했다.
장 의원은 용산이 문자 유출에 개입했을 가능성에 대해선 “용산에서 공식적인 입장을 밝혔다”며 “이후에도 어제 5개의 문자가 계속해서 공개되는 걸 보면 저는 ‘과연 용산이 개입하고 있을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 전 위원장이 김 여사와의 문자 내용을 공개했는지에 대해선 “(문자가) 선거 기간에 논란이 됐다는데 저한테도 이 문자에 대해 말씀을 하신 적이 없다. 저는 본 적도 없다”며 “다만 저한테 ‘본인은 사과해야 한다고 말씀하시고 입장을 전달했지만 저쪽(용산)의 분위기를 봐선 안 할 것 같다’ 정도의 말씀만 하셨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전후 맥락을 보면 지난 1월20일쯤 대통령실의 참모진도 지인들에게 사과하면 안 된다(고 했다)”며 “그 무렵에 이용 국민의힘 의원도 국민의힘 의원 100여명이 있는 단톡방에 절대 사과하면 안 된다고 동영상까지 링크해서 올렸다”고 설명했다.
장 의원은 “지난 1월22일 이 의원께서 사무총장이던 제 방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길 가다가 교통사고를 내면 교통사고를 낸 사람을 뭐라 해야지. 당한 사람한테 왜 밖에 나와서 교통사고를 당했냐’고 따져 물으면 수긍할 수 있겠냐고 했다”며 “그래서 전체적인 당시 여러 움직임과 전후 맥락을 보면 한 전 위원장은 (김 여사가) ‘사과할 의사가 없다’고 판단하신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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