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9일 효성중공업에 대해 중공업부문 순이익 기준 2025년 주가수익비율(PER)이 16배로 다른 전력기기 대비 밸류에이션(기업 가치) 매력이 충분하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목표 주가를 기존 34만원에서 41만원으로 상향 조정하고, 투자 의견 ‘매수’를 제시했다. 전 거래일 효성중공업의 종가는 33만1000원이다.
NH투자증권은 북미와 유럽에서 확대되는 초고압 변압기 매출로 효성중공업의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효성중공업의 지역별 매출 비중은 국내 46%, 아시아 25%, 북미 16%, 유럽 8%였다. 올해는 북미와 유럽 비중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한 이유에 대해 이민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준연도를 2025년으로 조정하며 중공업부문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을 32% 올렸고, 상각 전 영업이익 대비 기업가치(EV/EBITDA) 배수를 기존 13배에서 15배로 올렸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효성중공업은 국내와 북미 법인 초고압 변압기 공장 증설을 발표했고, 내년 하반기 국내 공장을 시작으로 생산량이 늘어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효성중공업의 원가 부담이 건설부문에서 계속되고 있고, 타사 대비 중공업부분의 저조한 수익성으로 인해 밸류에이션 상 불리한 편이다. 이 연구원은 “다만 중공업에서 확대되는 외형과 개선되는 수익성을 감안하면, 타사와의 밸류에이션 차이는 줄어들 것”이라며 “중공업부분 순이익으로 2025년 PER은 16배로 매력적인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NH투자증권은 효성중공업의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매출을 전년보다 14% 늘어난 1조3000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4% 감소한 736억원으로 예상했다. 중공업과 건설부문의 영업이익률은 각각 8%, 2%로 전망된다. 이 연구원은 “비용 부담은 피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특히 건설부문에서 공사와 관련된 원가 부담이 실적 부진의 주된 원인”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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