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애 국가보훈부 장관이 6·25전쟁에서 활약한 프랑스 참전용사 로버트 구필 대위 중대의 깃발을 특별 제작해 생시르 육군사관학교의 구필 대위 기수 후배들과 유족에게 전달한다.
9일 보훈부에 따르면 강 장관은 오는 10일 경기도 양평군 지평면 유엔기념비에서 개최되는 지평리 전투 기념식에 참석해 한국을 찾은 생시르 육사생도들을 격려한다. 또 강 장관은 특별 방한한 6·25전쟁영웅 몽클라르 장군·구필 대위 유족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구필 대위는 생시르 육사를 졸업 후 6·25전쟁이 발발하자 1950년 11월 프랑스대대 2중대장으로 참전했다. 구필 대위는 쌍터널 전투와 지평리 전투, 단장의 능선 전투 등에서 활약했으나 단장의 능선 전투에서 박격포탄에 맞아 전사했다.
생시르 육사는 1802년 나폴레옹의 명령에 의해 설립된 특별군사학교다. 생도의 소속감과 자긍심을 고취하기 위해 귀감이 되는 장교 혹은 전투를 선정해 각 기수에 붙여주고 있다.
이번에 방한한 생시르 육사 209기는 ‘구필 대위’를 기수 명으로 채택했다. 이는 몽클라르 장군 기수(171기) 이후 6·25전쟁 참전용사를 기수 명으로 채택한 두 번째 사례다.
강 장관은 이날 기념식에서 6·25전쟁 당시 구필 대위가 지휘한 2중대 깃발 디자인에 생시르 구필 대위 기수의 상징 휘장을 더해 생시르 생도 대표에게 직접 전달할 예정이다.
아울러 강 장관은 이 자리에서 구필 대위 중대 깃발을 액자에 담아 유족에게도 전달할 계획이다.
기념식에는 강 장관을 비롯해 필립 베르투 주한 프랑스 대사, 에르베 드 쿠레주 생시르 사관학교장, 생시르 생도 180여명, 구필 대위와 몽클라르 장군 유족, 찰스 롬바르도 미 제2사단장, 권혁동 제11기동사단장 등이 참석한다.
강 장관은 “정부는 구필 대위를 비롯한 프랑스군의 희생과 공헌에 보답하며, 유엔군 참전의 역사를 대한민국과 참전국 미래세대로 이어가기 위한 재방한 초청행사와 참전용사 후손 교류캠프 등 다양한 국제보훈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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