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튬전지 폭발 화재로 31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화성 아리셀’ 공장은 사고발생 전 최근 3년간 화재가 4차례 더 발생했던 것으로 경찰 수사과정에서 드러났다.
9일 경기남부경찰청 아리셀 화재 사고 수사본부에 따르면 대형참사가 발생한 지난달 24일 이전에도 같은 공장에서 4건의 화재가 더 발생했다.
경찰이 밝힌 총 4건은 2021년 2건을 비롯해 2022년 1건, 올해 1건이다. 모두 리튬 배터리 폭발로 인한 화재로 보고됐으며 당시 자체 진화로 모두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올해 1건은 31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참사 당일 사흘 전인 22일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순관 아리셀 대표도 지난달 25일 대국민 사과를 하는 자리에서 “불이 발생한 것은 사실이며 자체 진화로 마무리했다”고 이를 시인했다.
아리셀 측은 화재 사고 직후 “이전에 불이 난 적이 없다”고 해명했었지만 참사 사흘 전에도 불이났다는 내부 직원 증언이 나오자 규정에 따라 자체 진화했다고 이를 인정한 것이다.
경찰은 2021~2022년에 발생한 화재사고에 대해서는 수사보안상의 이유로 화재경위, 원인 등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이번에 사고가 난)리튬전지는 고출력 일차전지로 제조공정이 중요한 데 이 과정에 대한 안전교육이 제대로 이뤄졌는지 확인 중”이라며 “다만 4건의 화재관련 구체적인 언급은 수사보안상 밝히기 어렵다”고 전했다.
경찰은 이날 경기 화성시청 모두드림센터 내 머물고 있는 사망자 23명의 유가족을 상대로 사건 설명회를 열었다. 이날 아리셀에서 4건의 화재가 추가로 있었다는 내용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현 단계에서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로 입건된 피의자에 대한 소환시기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경찰은 압수물 분석과 참고인 조사 등 기초수사를 마치고 피의자를 불러 조사를 벌일 계획이다. 현재까지 사고 후 이뤄진 참고인 조사는 총 65명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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