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박남숙 기자] ◇ 뉴욕증시는 엔비디아를 비롯한 반도체 관련주 강세에 힘입어 강세로 마감했습니다. S&P500 지수는 올해 들어 처음으로 5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35번째 신고가를 경신했고 나스닥과 나스닥100 지수도 신고가를 새로 썼습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08% 하락한 3만9344.79에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S&P500지수는 전장보다 0.10% 오른 5572.85,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0.28% 오른 1만8403.74에 장을 마쳤습니다.
이날 주요 지표의 부재 속에 이번 주로 예정된 이벤트를 앞두고 경계감이 작용했는데요.
이번 주 시장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의회 증언과 미국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및 생산자물가지수(PPI) 결과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 미국 경기지표가 물가와 경기가 식어가고 있다는 점을 가리키는 만큼 파월 의장도 비둘기파적 발언을 내놓을 것이란 기대감이 작용하고 있습니다.
종목 가운데 엔비디아는 UBS가 목표 주가를 상향한 가운데 TSMC는 역사적 신고가를 기록하며 반도체주가 강세를 보였습니다.
AI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업황 개선 기대감에 슈퍼 마이크로 컴퓨터과 인텔이 각각 6% 넘게 올랐고 AMD와 브로드컴도 각각 4%와 2% 상승했습니다.
애플은 5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25일 만에 시총 1위 자리를 재탈환했고, 테슬라도 8일 연속 상승 랠리를 이어갔습니다.
반면, 나이키는 실적 기대감이 꺾이면서 이날도 3% 넘게 하락했고 치폴레도 5% 넘게 밀렸습니다.
염증성 장 질환 치료제를 개발하는 모픽홀딩은 대형 제약사 일라이릴리가 약 32억 달러 현금으로 인수할 계획이 알려지며 주가가 전장 대비 75% 이상 급등했습니다.
◇ 유럽증시는 프랑스 총선에서 극우정당의 집권은 좌절됐지만, 과반 정당을 배출하지 못한 정국 불안정에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전날보다 0.02% 내린 1만8472.05에,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0.63% 하락한 7627.45에 장을 마쳤습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도 0.13% 내린 8193.49로 마감했습니다.
이날 결과가 발표된 프랑스 총선은 주요 정당 중 누구도 과반을 확보하지 못했는데요. 좌파연합인 신민주전선(NFP)이 예상을 깨고 전체 하원 의석 577석 중 182석을 얻어 원내 1당을 차지하는 깜짝 이변을 연출했습니다. 범여권 중도연합 앙상블이 168석으로 2위, 극우정당인 국민연합(RN)이 143석으로 3위에 올랐습니다.
종목 가운데 영국의 종합 음료 회사인 브리트빅이 덴마크 맥주회사 칼스버스 측의 인수 합병에 동의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4.4% 상승했고, 칼스버그 주가도 3.3% 올랐습니다. 칼스버그는 인수금액을 39억 달러에서 42억3000만 달러로 올렸습니다.
영국의 리테일 테크 기업인 오카도는 일본 최대 유통기업인 이온과 파트너십을 강화하겠다고 발표한 이후 5.4% 상승했습니다.
◇ 아시아증시도 확인하겠습니다. 8일 아시아 주요 증시는 대부분 하락했습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0.93% 하락한 2922.45에 마감했습니다. 중국 경제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 주 물가와 무역지표 발표를 앞둔 경계심이 작용했습니다. 중국 정부가 자국산 전기차에 대한 유럽연합(EU)의 고율 관세 부과에 맞서 보복 조치를 본격화하고 있다는 점도 투자심리를 위축시켰습니다.
일본 닛케이225 지수는 전일 대비 0.32% 내린 4만780.70에 장을 마쳤습니다. 닛케이 지수는 장중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레벨 부담에 하락 전환했습니다.
종목별로는 최근 증시 상승을 견인했던 미쓰비시UFJ파이낸셜그룹이 1.37% 하락했고 반도체 관련주인 레이져테크와 도쿄일렉트론이 1% 가량 떨어졌습니다.
홍콩 항셍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55% 하락한 1만7524.06을, 대만 가권지수는 전장 대비 1.37% 오른 2만3878.15에 장을 마쳤습니다.
◇ 오늘의 주요 일정 보겠습니다. 제롬 파월 미(美) 연준 의장의 상원 반기 통화정책 보고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 오늘의 전망과 투자전략도 확인하시죠. 새벽 뉴욕증시는 반도체주의 강세로 상승했습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금일 파월 의장의 상원 청문회(미 동부시각)를 앞두고 관망 심리가 클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그러나 엔비디아, TSMC 등의 강세는 국내 반도체주(株)에 대한 긍정적 시각과 주요 수급 유입에 우호적일 것이란 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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