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따르면 테슬라는 전 거래일 대비 5.13달러(2.08%) 내린 251.52달러에 거래를 종료했다. 테슬라는 최근 8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이며 37.76% 올랐다.
주가 상승 전 테슬라는 지속적인 하락세를 겪은 바 있다. 주가 상승 전인 지난달 24일 기준 테슬라는 올해 들어 26.52% 하락했다. 지난해 말 종가 248.48달러를 기록했던 테슬라는 지난달 24일 종가 182.58달러로 180달러대까지 하락했다.
테슬라 주가를 끌어올린 건 올해 2분기 차량 인도(판매) 실적이다. 테슬라는 지난 2일 올해 2분기 인도량이 44만3956대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스트리트 전문가들 평균 전망치(43만8019대)를 웃도는 규모다. 올해 1분기(38만6810대) 대비 15% 증가했다.
주가가 반등하며 테슬라는 다시 서학개미들의 주식 보관금액 1위 종목 자리를 되찾았다. 한국예탁결제원 세이브로에 따르면 지난 4일 기준 국내 투자자들의 테슬라 주식 보관금액은 146억6985만달러(20조2800억원)로 가장 많았다. 2위는 엔비디아로 134억2247만달러(18조5500억원)를 기록했다. 3위는 애플(49억7468만달러·6조8805억원) 4위는 마이크로소프트(40억4266만달러·5조5914억원)였다.
지난 2020년부터 국내 투자자 해외주식 보관금액 부동의 1위였던 테슬라는 지난 6월 초 엔비디아에 1위 자리를 내준 바 있다. 지난 6월3일 기준 엔비디아는 보관금액 112억2688만달러(한화 15조5290억원), 테슬라는 106억6157만달러(14조7460억원)를 기록하며 순위가 역전됐다. 이후 쭉 2위에 머물러있던 테슬라는 한달여만에 1위자리를 되찾았다.
시장에서는 오는 23일(현지 시각) 예정된 올해 2분기 테슬라의 전체 실적 발표가 향후 주가 방향성을 결정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아울러 시장에서는 다음 달 8일로 예정된 로보택시 공개를 주시하고 있다.
로보택시는 완전 자율주행 시스템을 탑재한 택시다. 스티어링휠과 페달도 없으며 AI(인공지능)가 스스로 운전 동영상을 보고 학습하도록 했다.
증권가 전망은 긍정적이다. 송선재 하나증권 연구원은 “테슬라가 지속적인 주가 상승 추세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오는 23일로 예정된 2분기 실적 발표와 다음 달 8일로 예정된 로보택시 공개가 중요할 것”이라며 “테슬라가 높은 기업가치를 부여받는 이유가 완전자율주행 기술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수익화 사업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는 8월 초까지 관련 기대감이 주가를 지지해 주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지난 2일 올해 2분기 인도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며 안도감으로 주가가 크게 상승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다음 달 8일 로보택시 기술발표회를 앞두고 자율 주행 기술에 대한 기대가 증가하고 있다”며 “여유를 가지고 지켜볼 시기”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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