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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K금융 ‘김지완 시대’와 결별, 빈대인 인적쇄신하고 친정체제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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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BNK금융그룹에서 부산은행과 경남은행, BNK캐피탈 등 핵심 자회사 3곳의 최고경영자가 모두 바뀌면서 ‘김지완 회장 체제’에서 주요 역할을 했던 인물들이 회사를 떠났다.

BNK금융 경영진 변화로 빈대인 회장 내정자가 임기 첫해 조직을 빠르게 안정화하고 장악력을 높이는 데에도 큰 힘이 실릴 것으로 금융권은 보고 있다.

부산은행장에 방성빈 전 BNK금융지주 전무가 내정됐다. 경남은행장에는 예경탁 경남은행 부행장보가, BNK캐피탈 대표에는 김성주 NK신용정보 대표이사가 각각 내정됐다.

28일 BNK금융지주에 따르면 부산은행과 경남은행, BNK캐피탈 등 3곳을 이끌 최고경영자가 확정됐다.

부산은행장은 방성빈 전 BNK금융지주 전무가, 경남은행장은 예경탁 경남은행 부행장보가 맡는다. BNK캐피탈은 앞으로 김성주 BNK신용정보 대표이사가 이끈다.

기존 최고경영자가 유임된 곳은 단 한 곳도 없다.

안감찬 부산은행장과 이두호 BNK캐피탈 대표이사가 일찌감치 계열사 사장단 후보군에서 사퇴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면서 변화가 예고되긴 했으나 최홍영 경남은행장까지 물러나게 되면서 김지완 전 회장이 주요 계열사 대표로 중용했던 인물들이 모두 회사를 떠나게 됐다.

최홍영 경남은행장은 예경탁 경남은행장 내정자와 경남은행장 자리를 두고 마지막까지 경쟁을 벌였는데 결국 최종 문턱을 넘지 못했다.

이번 인사로 빈대인 회장 내정자의 친정체제가 구축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사실상 빈 내정자가 점찍은 인물들이 주요 자회사 최고경영자에 내정됐기 때문이다.

부산은행과 경남은행, BNK캐피탈 등 3곳의 최고경영자 최종 후보 3명 가운데 2명이 지주에서 추천받은 인물들로 이들은 ‘빈대인 픽’으로도 여겨진다.

3곳 자회사는 각각 임원후보추천위원회와 이사회가 최고경영자 후보를 선정하지만 BNK금융지주도 후보 추천권을 행사하는 방식으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

이번에 부산은행과 경남은행, BNK캐피탈도 최고경영자 후보 선정 과정에서도 BNK금융지주 추천 인물이 후보군에 포함됐는데 추천권 행사에는 사실상 빈대인 회장 내정자의 의중이 크게 반영될 수밖에 없다.

방성빈 부산은행장 내정자와 예경탁 경남은행장 내정자가 지주에서 추천을 받아 최고경영자 후보군에 포함된 2명이다.

특히 방 내정자는 빈 내정자가 부산은행장으로 근무하던 2017년부터 2021년까지 부산은행 경영기획본부 본부장, 경영전략그룹 그룹장, 부행장보 등을 지내면서 빈 내정자와 신뢰 관계를 다진 것으로 알려졌다.

빈 내정자가 앞으로 부산은행 등 3곳 자회사를 뺀 나머지 6곳 계열사의 최고경영자를 교체하며 친정체제를 더욱 강화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부산은행 등 3곳 자회사는 각 회사의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통해 최고경영자 후보를 선정하지만 나머지 6곳 최고경영자는 지주 회장에게 임명권이 있다.

빈 내정자는 3월17일 공식 취임하는데 취임한 뒤 곧바로 계열사 인사를 할 수도 있어 보인다. BNK금융은 지난해에는 3월17일에 계열사 사장단 인사를 냈다.

BNK금융 계열사 가운데 당장 BNK자산운용, BNK투자증권 2곳 대표의 임기가 3월로 끝난다.

BNK저축은행과 BNK시스템, BNK신용정보, BNK벤처투자 등 4곳 계열사 대표 임기는 내년 3월까지인데 일단 BNK신용정보는 김성주 대표가 BNK캐피탈로 자리를 옮기는 데 따라 대표를 새로 뽑아야 한다. 차화영 기자

비즈니스포스트
content@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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