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한국수출입은행이 국내 기업이 수주한 중동 태양광발전사업에 사업자금을 지원한다.
수출입은행은 한국서부발전이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수주한 아즈반 태양광발전사업에 1억5천만 달러 규모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 금융을 제공한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UAE 아즈반 사막 지역에 총사업비 9억 달러(약 1조2천억 원) 이상을 투입해 설비용량 1500메가와트(MW) 규모의 태양광발전소를 건설하고 운영하는 프로젝트다.
아즈반 태양광발전사업은 국내 기업이 수주한 태양광발전사업 가운데 단일 사업으로 설비용량과 사업비 모두 역대 최대 규모다.
사업부지 면적은 약 20㎢로 축구장 2850개 넓이에 이르며 태양광 모듈은 약 293만 개가 설치될 것으로 예상된다. 연평균 예상 발전량은 약 4500기가와트시(GWh)다.
서부발전은 프랑스전력공사(EDF)의 신재생에너지 자회사인 이디에프알(EDF-R)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국내 최초로 UAE 태양광발전사업을 수주했다.
수은은 사업 입찰 초기부터 서부발전에 여신의향서를 발급하며 금융조달 경쟁력을 높여 수주를 따내는 데 기여했다. 여신의향서는 금융기관이 특정 사업에 대해 금융을 지원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하는 서한으로 국제입찰사업 발주처가 입찰자에게 요구하는 주요 입찰조건 가운데 하나이다.
수은 관계자는 “중동 국가들은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탄소중립 정책에 따라 해마다 대규모 태양광발전사업의 순차 발주를 추진한다”며 “중동 태양광발전사업 입찰에서 우리 기업의 후속 사업 수주를 적극 지원해 글로벌 친환경 에너지 전환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김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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