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경제TV 이호영 기자]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가 지난해 9월 문을 연지 9개월 여 만에 누적 매출 2000억원을 넘어섰다. 이 배경엔 롯데몰만의 매장 혁신과 콘텐츠들이 자리잡고 있다.
8일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이런 매출 성과는 롯데몰 하노이의 ‘혁신 상품 기획(MD)’이 가장 큰 요인으로 꼽힌다. 40대 이하 인구가 60% 가량인 베트남 인구 구조를 반영해 최상위 매출의 자라·유니클로·마시모두띠 등 젊은층 선호 브랜드를 대거 유치했다. 9월 개점 이후에도 사두·피자 포피스 등 지역 인기 식음료(F&B)를 비롯해 모두 20여개의 신규 매장을 추가로 유치했다. 이 결과 2535 세대가 매출을 주도하며 점포 누적 방문객은 800만명을 넘어섰다.
‘한국식 팝업’도 성과 요인이다. 팝업 성지 잠실 롯데월드몰의 디엔에이(DNA)가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에 그대로 옮겨졌다. 실내 아트리움 광장(250평)과 야외 분수 광장(500평대)에서 현지 첫 초대형 팝업을 잇따라 열었다. 지금까지 샤넬 뷰티와 디올 뷰티, 레고, 코치 등 럭셔리 뷰티부터 패션 상품군까지 약 30여회의 팝업을 운영했다. 특히 팝업에 복합 쇼핑 경험을 제공한 게 주효했다. 신상품 출시뿐 아니라 메이크업쇼·포토존 등도 병행했다. 이 결과 팝업 누적 방문객은 100만명 가량, 팝업 1회당 평균 방문객은 3만명이 넘는다. 지난해 연말 샤넬 뷰티 팝업 경우 약 10만명이 몰리기도 했다.
무엇보다 성과 배경엔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만의 ‘몰링형 공간 특화’가 있다. 축구장 50개 규모 연면적을 활용해 초대형 매장 조성은 물론 동선을 최대 10미터로 넓히고 쇼핑 이외의 대규모 유휴 공간을 조성한 것도 크게 기여했다.
올 여름에는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만의 ‘몰캉스(몰+바캉스) 진수를 알린다는 계획이다. 공예품 제작 등 체험 행사와 함께 디자인 소품 등을 판매하는 체험형 ‘컬쳐 마켓’을 운영할 예정이다. 롯데몰 각각의 식음료 매장에서는 시즌 한정 특화 메뉴도 운영한다. 패션 매장에서는 특가 상품을 판매한다. L7 호텔에서는 ‘호캉스족’을 위해 시네마와 아쿠아리움, 키자니아 등 롯데몰 콘텐츠와 연계한 스페셜 패키지 상품을 내놓는다.
하반기에는 ‘멤버십(LS.POINT 멤버스) 강화’ 등 혜택 확대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대형 팝업도 기존 뷰티·패션을 벗어나 가전과 보석, 자동차 등으로 카테고리를 확대한다. 내달(8월) 삼성스토어 팝업을 시작으로 9~12월엔 BMW·스와로브스키·샤넬 팝업이 이어진다.
이희승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 점장은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에서 지속해온 ‘팝업’은 100만명이 방문할 만큼 지역민에게 새로운 볼거리와 쇼핑거리를 제공하며 나날이 인기”라며 “올 여름에는 ‘몰캉스’의 진수를 보여줄 예정이다. 앞으로도 하노이를 넘어 베트남을 대표하는 복합 쇼핑몰로 차별화해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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