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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투명한 지배구조에… KB와 시총격차 더 벌어진 신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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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조4884억원 vs 35조651억원’

신한금융그룹과 KB금융그룹의 시가총액이다. 두 금융그룹은 매년 리딩금융 왕좌를 놓고 경쟁을 벌여왔다. 하지만 KB금융이 적극적인 비은행 인수합병(M&A) 전략을 통해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를 완성하자, 실적 경쟁에서도 두 금융그룹의 격차가 조금씩 벌어지는 모습이다.

이는 시장 평가에도 반영됐다. 그룹 수익성 기반과 펀더멘털 측면에서 KB금융이 앞서 있다는 평가인 셈이다.

신한금융의 불투명한 지배구조도 투자자들에게 영향을 미치는 모양새다. 정부는 올해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는데, 밸류업의 핵심은 기업의 주주환원 노력에 더해 지배구조의 투명성이다. 신한금융은 재일교포 주주가 추천한 사외이사가 전체의 30%에 달해, 이사회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재일교포 주주의 지분율은 공개돼 있지 않지만 10%대 수준으로 알려졌다. 과거 사외이사를 한명씩 추천했던 사모펀드 주주들의 지분율이 공개됐던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이에 불투명한 재일교포 주주들이 그룹의 중요한 의사결정을 담당하는 이사회에 막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전체 주주를 대변하지 못할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밸류업 덕에 KB금융이 올해에만 60%가 넘는 주가 상승률을 기록한 반면 신한금융 상승률은 절반에 못 미친 이유도 상대적으로 뒤처져 있는 수익 포트폴리오와 함께 불투명한 지배구조에 있다는 분석이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기준 신한금융 시가총액은 26조4884억원이었다. 반면 KB금융의 시가총액은 35조651억원이었다. 리딩금융 타이틀 경쟁을 벌이는 양사의 시가총액 차이는 8조5767억원에 달했다.

신한금융이 2018년과 2019년 2년 연속 실적에서 KB금융을 앞서면서 시가총액도 2019년엔 20조5566억원을 기록해, 금융대장주로 올라섰었다.

하지만 이듬해부터 금융대장주 위상을 KB금융에 내줬다. 2022년에는 실적에서도 KB금융을 앞섰지만, 시장의 평가는 달랐다. 지난해까지 두 금융그룹의 시가총액은 적게는 1조원에서 많게는 3조8500억원 수준의 차이가 났었는데, 올해 들어서는 9조원 가까이 벌어진 것이다.

두 금융그룹에 대한 시장의 평가가 달랐던 이유는 성장성과 함께 지배주주 이슈 때문으로 평가된다. KB금융은 1분기 홍콩 H지수 ELS(주가연계증권) 사태 관련 대규모 손실을 반영했음에도 연간 기준으로는 리딩금융을 수성할 것으로 관측된다. 은행-증권-카드-보험 등 안정적인 수익 포트폴리오를 가져가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신한금융은 전임인 조용병 회장 시절 오렌지라이프(현 신한라이프)와 아시아신탁(현 신한자산신탁) M&A 이후 별다른 M&A 전략을 펴지 못하고 있다. 진옥동 회장 체제에선 은행과 카드, 증권 등 핵심 자회사들의 수익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는 데다, 손해보험부문이 약해 수익성 제고에 탄력을 받지 못하고 있다. 이에 더해 신한금융의 지배구조가 투명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신한금융 이사회는 사내이사인 진옥동 회장과 정상혁 신한은행장(기타비상무이사)외 9명의 사외이사로 구성된다. 이 중 김조설·배훈·진현덕 사외이사는 재일교포 주주가 추천한 인사다. 사외이사 9명 중 3명이 재일교포 주주 추천 인사인 만큼, 이사회에 재일교포 주주들의 입김이 크게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하지만 재일교포 주주들이 신한금융 지분을 얼마나 가지고 있는지 공개돼 있지 않다. 10~15%가량 보유하고 있을 것으로 추정만 되고 있는 상황이다. 신한금융 주주로 참여했던 사모펀드인 IMM PE와 어피너티, 베어링 등은 3%가 넘는 지분을 가지고 한 명의 사외이사를 추천해왔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재일교포 주주들의 지분율이 어느 정도인지 알 수가 없다”고 말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이사회에서도 재일교포 주주들의 영향력이 큰 데도, 재일교포 주주들의 지분율이 정확하게 공개되지 않고 있어, 이런 점들이 시장에서 부정적인 평가를 받는 요인이 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다른 관계자는 “최근 금융감독원이 최고경영자 경영승계에 있어서 외부후보군에 대해선 선정기준이 없어 자의적으로 결정될 우려가 있는 등 투명성과 공정성이 미흡하다고 지적했다”면서 “이는 재일교포 주주들의 영향력 때문에 자연스럽게 내부 후보에 무게를 둘 수밖에 없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아시아투데이
content@www.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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