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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순회의장국’ 헝가리 총리, 방러 후 ‘깜짝’ 방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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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회동한 모습을 담은 사진 사진오르반 엑스 계정
오르반 빅토르 헝가리 총리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회동한 모습을 담은 사진 [사진=오르반 엑스 계정]

지난주 러시아 방문을 마친 오르반 빅토르 헝가리 총리가 돌연 중국을 찾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났다고 8일(이하 현지시간) 밝혔다. 올해 하반기부터 유럽연합(EU)의 순회의장국을 맡는 헝가리가 러·우 전쟁 및 중국과 유럽 간 관세 분쟁 중재를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는 모습이다.

오르반 총리는 이날 본인의 소셜미디어 엑스(X) 계정을 통해 시진핑 주석과 회동한 사진을 올리며 방중 사실을 전했다. 그는 “중국이 러·우 전쟁에서 평화를 만들기 위한 조건을 만드는 데 중요한 강대국”이라며, 최근 헝가리를 찾은 시 주석을 두 달 만에 만난 이유도 이것이라고 언급했다. 그의 이전 게시물 제목은 ‘평화의 사명 3.0’이다. 중국 관영 매체는 이날 양 정상의 만남을 예고한 바 있다.

오르반 총리는 중국의 역할에 상당한 비중을 뒀다. 그는 페이스북에 시 주석과 악수하는 사진을 올리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외에도 전쟁의 종식은 미국, EU, 중국이라는 3대 강대국의 결정에 달렸다”고 적었다.

이번 방중은 친러시아 성향인 헝가리가 EU 하반기 의장국을 맡은 뒤 3번째 이뤄진 해외 순방이다. 오르반 총리는 지난 2일 우크라이나를 방문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 휴전과 평화 협상을 촉구했다. 이어 5일 러시아를 찾아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평화 방안 관련 논의를 했다. 대러시아 제재에 앞장선 EU의장국 정상이 러시아를 찾은 건 이례적이란 평가가 나왔다. 다만 젤렌스키 대통령이 이 제안을 거절한 상태라 중재가 어렵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었다.

또한 EU회원국 상당수가 가입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32개국이 오는 9일~11일 미국 워싱턴DC에서 연례 정상회의를 열고 우크라이나 지원 방안을 논의할 예정인 상황에서 전격 방문이 이뤄진 것이다. 헝가리는 EU와 나토 회원국임에도 대러시아 제재에 제동을 걸어왔다. 이번 회의에 앞서서 헝가리는 연간 400억 유로(약 60조원) 규모의 우크라이나 군사 지원을 유지하겠다는 나토 방침을 준수하지 않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헝가리 총리가 러·우 전쟁 중재에 기여할지 여부에 대해선 의견이 엇갈린다. 도쿄 국제기독교대학의 스티븐 나기 정치학과 교수는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오르반 총리가 적대국 사이에 “교량 국가”가 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가 중국과 러시아에 대한 지원을 줄이고 EU와 관세 협의를 함으로써 전쟁을 지속시키는 요소를 차단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반면 전혀 중재 역할을 못 할 거란 비판적 분석도 나온다. 러시아와 국경을 인접한 에스토니아의 카야 칼라스 총리는 소셜미디어 엑스(X)를 통해 오르반 총리가 “EU의 입장을 전혀 대표하지 않는다”며 “그는 혼란을 일으키려 EU의장직을 이용하고 있다”고 직격했다.

헝가리 총리의 방중이 최근 EU와 중국 간 격화된 전기차, 유럽산 브랜디 등에 관한 통상 갈등을 완화할 계기가 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닛케이는 “헝가리는 유럽 국가에 관세를 완전히 폐지하지 않더라도 최소한 완화하도록 압력을 가하는 데 있어 중국에 유용한 카드로 여겨진다”고 분석했다.

헝가리와 중국은 경제적 유대관계를 구축한 사이다. AP통신에 따르면 헝가리는 다수의 중국 전기 자동차 배터리 제조 시설을 확보했고, 지난해 12월에는 중국 최대 전기차 업체 비야디(BYD)가 헝가리 남부에 첫 번째 유럽 내 전기차 생산 공장을 열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헝가리 입장에선 양측이 고율 관세를 유지할 경우 자국의 생산 차질이 빚어져 손해를 볼 수 있다는 계산도 깔려있다고 닛케이는 분석했다.

아주경제
content@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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