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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엘리베이터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대폭 수정하며 친환경 경쟁력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해 2022년 대비 온실가스를 51% 저감하며 기존 목표를 조기달성한 데 그치지 않고, 향후 60%까지 저감률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이 밖에 회사가 개발한 친환경 제품의 실적이 가시화하는 등 ESG 경영이 궤도에 올랐다는 평이 나온다. 회사는 글로벌 친환경 목표 달성을 위해 선제적으로 노력하며 매출 성장의 디딤돌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엘리베이터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2030년까지 42% 감축한다는 목표를 60% 감축으로 수정했다. 2022년 기준 연간 1만톤이던 온실가스 배출량은 오는 2030년에는 4000톤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에너지사용량도 감축한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최근 월별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해 2030년까지 에너지 사용량을 30% 감축(2022년 기준)한다는 목표를 밝혔다.
현대엘리베이터는 2022년 본사를 이천에서 충주로 이전하며 당해를 기준으로 온실가스를 저감해나가겠다는 비전을 밝힌 바 있다. 지난해에는 온실가스를 51% 감축하는 데 성공하며 기존 목표를 조기 달성했다. 여기엔 공장 내 태양광 발전시설을 설치하고 제3자간 전력거래계약(PPA)를 체결하며 재생에너지를 확보한 것이 주요하게 작용했다. 회사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ESG 경영에 더욱 고삐를 당길 방침이다.
조재천 현대엘리베이터 대표는 “기업의 전략과 ESG경영의 연계를 통해 변동성이 큰 환경에서도 지속가능한 성장과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 가겠다”면서 “향후 재생에너지 시설을 확대 설치하고 모범적인 ESG 경영 실천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더해 현대엘리베이터는 건설업계의 니즈에 부합하는 친환경 제품 전략을 펼치고 있다. 기존 시스템 대비 전력소비가 5%이상 감소한 3-Level 인버터(전력 변환 장치)는 지난해 신규현장에서 836억 원(총 신규 현장 매출액 대비 5.56%), 서비스·부품 판매 현장에서 33억 원의 매출액을 올리기도 했다.
현대엘리베이터 관계자는 “재생에너지 전환 등 ESG경영은 고객사의 요구에 대응해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이를 바탕으로 내수 뿐 아니라 해외시장에서도 입지를 넓히려 한다”고 말했다. 또 “수출 확대는 현재 회사가 가장 중요시 하는 과제”라고 덧붙였다.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최근 건설 과정 및 건물 운영에서 탄소 저감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면서 “건설사들은 국내외를 막론하고 현지 정부가 제시하는 가이드라인에 따라 온실가스 배출량을 산정하고, 건축물 운영 과정의 탄소감축 방안을 검증하는 등 관련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현대엘리베이터의 수주 실적은 지난해 1조9204억원으로 역대 최대 기록을 달성했다. 회사는 성장세에 힘입어 올해에는 영업이익 1629억 원, 신규수주 2조2360억 원을 올린다는 목표를 정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826억 원)의 2배, 신규수주는 16.4% 증가한 금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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