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폭염과 장마로 인해 채소 가격이 큰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7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지난 5일 기준 배추 소매가격은 포기당 4445원으로 일주일 만에 16.1% 올랐다. 시금치는 100g에 1276원으로 일주일 만에 30.1% 상승했으며, 당근은 1kg에 6177원으로 일주일 전보다 5.6% 올랐다. 알배기배추(쌈배추)도 일주일새 한 포기에 3032원으로 26.0% 올랐다.
전문가들은 장마 뒤 폭염과 태풍 같은 여름철 재해 여파로 인해 농산물값이 더 오를 수 있다고 했다.
이에 정부는 장바구니 물가를 잡기 위해 배추 2만 3천 톤, 무 5천 톤을 비축하고 기상재해에 대비해 배추 예비묘 2백만 주를 확보하기로 했다. 저장성이 있는 양파와 마늘, 건고추는 명절 등에 대비해 총 1만 4천 톤을 선제 비축할 계획이다.
이마트와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 주요 대형마트들도 가격 방어 대책을 마련하기 시작했다.
이마트는 엽채소류 수급에 스마트팜을 적극적으로 활용한다. 특히 장마철 평시 대비 스마트팜 물량을 20~30% 확대할 예정이다. 롯데마트도 산지 다변화와 스마트팜 작물 재배를 활용할 계획임을 밝혔고, 홈플러스는 각 지역 우수 농가와 협약을 맺고, 시기에 따라 최적의 산지에서 과일・채소류를 공급받고 있는 등 산지 다변화에 주력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장마 기간이 매년 달라 전년 대비, 평년 대비 비교하기는 애매하고 장마기간엔 통상 전반적으로 가격이 오르는데 올해 유별나게 오른 것은 아니다”면서도 “다만 다른 때보다는 특별하게 장마철, 여름철 대비 준비하고 있는 것들이 굉장히 많다”고 설명했다.
한편, 요리 필수품 중 하나인 간장마저 가격이 올랐다. 샘표식품은 지난달 대표 제품인 ‘양조간장501’ 등 30여개 간장 제품의 가격을 평균 7.8% 인상했으며, 대상 청청원 역시 이번달 청정원 간장 9개 품목 30여종 가격을 평균 6.4%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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