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의 자회사인 에코아쿠아팜이 이달부터 대서양 연어의 양식을 시작한다. 허윤홍 GS건설 대표가 지난해 10월 총괄대표로 선임되기 직전 신사업부문 대표로서 추진해왔던 연어 양식 사업이 본궤도에 접어들었다.
9일 GS건설에 따르면 에코아쿠아팜은 이달 대서양 연어 발안란(發眼卵)의 입식을 마무리하고, 육상순환여과시스템(RAS)을 통해 양식을 본격 진행할 예정이다.
에코아쿠아팜의 대서양 연어 양식은 허윤홍 대표가 추진해왔던 친환경 신사업의 마지막 퍼즐로 꼽힌다. 허 대표는 지난 2020년 부산광역시와 ‘스마트 양식 산업 육성 투자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본격적으로 연어 양식 사업을 추진해왔다. 당시 부산지역 수협 등이 주주로 있었던 에코아쿠아팜에 GS건설이 출자를 지속한 결과 지분을 82.91%까지 확보하는데 성공했다.
지분 확보 전후 GS건설은 에코아쿠아팜을 위해 연어 양식에 필수적인 스마트양식 클러스터(BSC)의 건설을 주도했다. 에코아쿠아팜의 부산 BSC에는 GS건설의 건축 기술과 GS건설의 수처리 자회사 GS이니마의 기술이 적용됐다.
GS건설 등이 지원한 결과 에코아쿠아팜은 지난 3월 순환여과 양식 시설 및 원수 처리 등 다수의 관련 특허를 취득했으며, 5월 양식업 허가를 정식으로 취득하고 이달부터 본격적인 연어 양식을 시작하게 됐다.
에코아쿠아팜의 계획대로라면 대서양 연어 양식에는 2년의 시간이 필요하다. 이달 발안식을 마친 대서양 연어는 5t(톤) 규모로 성장해 2026년 4분기에 처음으로 출하될 예정이다. 앞서 지난 2022년 에코아쿠아팜은 신세계푸드와 연어 대중화를 위해 상품 개발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출하 이후 신세계푸드에 납품하는 방식으로 매출이 발생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GS건설의 신사업 부문 매출액은 1조4662억원으로 전체 매출액 13조4367억원의 10.91%를 차지했다. 신사업 부문 영업이익도 1213억원을 기록해 건축·주택 부문에서 발생한 대규모 적자를 줄이는데 일조했다. 최근 다른 대형 건설사도 다양한 친환경 신사업 진출을 시도하고 있으나 아직 그 비중이 미미한 것과 상당한 차이다.
에코아쿠아팜의 사업이 순항한다면 GS건설의 신사업의 매출과 영업이익에 기여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 경우 대서양 연어 양식 사업을 주도했던 허 대표의 수완이 주목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에코아쿠아팜 관계자는 “폐쇄식 육상 양식으로 해양 오염수 및 바이러스로부터 안전하고, 양식수를 필터링해 지구환경을 보호하는데 집중하고 있다”며 “친환경적·미래지향적인 양식을 통해 모두가 걱정 없이 먹을 수 있는 청정 연어를 생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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