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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카오 ‘리스크 몸살·성장 한계’ 겹악재…모멘텀 확보도 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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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카카오 CI 자료각 사
네이버·카카오 CI [자료=각 사]

국내 양대 플랫폼 기업인 네이버와 카카오가 해결의 실마리가 보이지 않는 거대 리스크로 몸살을 앓고 있다. 사업적인 측면에서도 성장성 한계에 직면했다는 우려가 나온다.  

8일 정보통신기술(ICT) 업계에 따르면 9일 카카오 창업자인 김범수 경영쇄신위원회 위원장은 시세조종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 소환 조사를 받을 전망이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2월 SM엔터테인먼트 경영권 인수전에서 경쟁자인 하이브의 공개매수를 방해할 목적으로 대규모 자금을 투입, SM의 주가를 하이브의 공개매수가격 이상으로 올렸다는 의혹을 받는다.

사법기관 수사가 카카오 전방위로 번지는 가운데 카카오의 사법리스크는 고조되고 있다. 김성수 전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대표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드라마 제작사를 고가에 인수한 의혹으로 조사 받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콜몰아주기 의혹으로 공정거래위원회 조사를 받는다.

네이버는 ‘라인야후 사태’로 실적에 타격을 받을 전망이다. 이는 네이버가 라인야후 경영권을 포기하지 않아도 마찬가지다. 라인야후의 탈네이버 작업은 이미 속도를 내고 있다. 라인야후는 지난달 28일 일본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 제출한 ‘재발방지책 및 진척상황’ 보고서에서 “기술·기술템 이용 및 서비스 기획·기능·개발 위탁에 대한 종료 및 축소 계획을 입안했다”며 네이버와 네이버클라우드에 대한 업무위탁을 내년 말 종료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네이버 그룹사에 대한 위탁은 이보다 빠른 내년 3월 종료하겠다고 했다. 라인야후 계획대로라면 네이버는 당장 내년부터 매출에 타격을 입는 것이다.

네이버가 A홀딩스(라인야후 지배회사) 지분을 단 한 주라도 포기하면 AI 글로벌 사업진출은 기틀부터 다시 마련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는 지난해 8월 선보인 차세대 초거대언어모델(LLM) ‘하이퍼클로바X’ 서비스가 국내에 안착하면 라인을 전초기지로 일본과 동남아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었다. AI 사업의 가장 중요한 원재료인 데이터를 재료 삼아 생성 AI 서비스 확대에 나선다는 청사진을 그려왔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양 사 모두 시가총액이 하염없이 내리막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 거래일 기준 상반기 말(6월28일) 현재 두 기업의 시가총액은 연초 대비 17조5689억원 감소했다. 네이버가 9조8420억원, 카카오가 7조7270억원씩 줄었다. 

시가총액이 조 단위로 빠진 것은 고금리 기조가 지속하면서 투자심리가 얼어붙은 가운데, 각종 리스크가 내재된 상황에서 가시적인 성장모멘텀을 제시하지 못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증권가는 단기적인 미래 성장 가능성에 대한 우려와 함께 변화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이효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라인야후 매각 이슈로 장기 해외 확장 스토리가 깨지며 밸류에이션 확장이 막혔다는 점이 아쉽다”며 네이버의 목표주가를 종전 29만원에서 26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카카오의 목표주가를 기존 6만5000원에서 5만6000원으로 하향했다. 안 연구원은 “AI를 주축으로 산업의 패러다임이 변화되는 과정에서 글로벌 빅테크의 공세까지 나타나고 있다”며 “카카오의 정체성과 향후 전망에 대한 우려가 존재한다. 이를 타개할 수 있는 변화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아주경제
content@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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