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엔터 나스닥 상장 이후 내림세 지속…와이랩 한달 간 45.94% 급락
웹툰 엔터 상장 첫날 이후 14.57% 하락…공모가 21달러 밑돌아
“콘텐츠 다양화·미국·유럽 점유율·IP 활용 확대 등 과제 풀어야”
지난달 미국 나스닥에 상장한 네이버웹툰(웹툰 엔터테인먼트)가 상장 이후 내림세를 보이면서 웹툰 관련주들도 함께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8일 오후 2시 29분 기준 와이랩 주가는 지난 한 달간 45.94% 하락했다. 같은 기간 키다리스튜디오, 미스터블루, 엔비티, 핑거스토리, 탑코미디어 등은 각각 26.94%, 26.22%, 24.96%, 18.52%, 15.14%, 내렸다.
이들 종목은 웹툰 관련주로 분류된다. 웹툰 엔터테인먼트가 올해 나스닥 상장을 추진하면서 수혜가 예상되며 상승세를 보였다.
그러나 웹툰엔터의 나스닥 상장이 가까워지면서 해당 종목들은 내림세를 나타냈다. 웹툰엔터가 나스닥 상장 첫날 상승 마감하면서 동반 강세를 보이기도 했지만, 이후 내림세를 보이자 웹툰주들도 함께 하락하는 양상이다.
웹툰엔터는 6월 27일 상장 첫날 9.52% 상승한 23달러를 기록했으나 이후 14.57% 하락하며 5일 공모가 21달러를 밑도는 19.65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는 네이버웹툰의 최근 성장이 둔화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웹툰엔터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올해 네이버웹툰의 1분기 월간 활성화 이용자 수(MAU)는 1억6900만 명으로 2년 전인 2022년 1분기 1억6700만 명과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더불어 월간 유료 이용자 수(MPU) 역시 같은 기간 760만 명에서 780만 명으로 소폭 느는 데 그쳤다. 1분기 매출액 역시 전년 동기 대비 5.3% 증가한 326만7000달러(약 45억1434만 원)로 부진한 성장률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향후 네이버웹툰이 ‘웹툰 섹터’를 이끌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매출 성장·사업 모델 확장 등 다양한 과제들을 해소해야만 한다고 분석한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웹툰 엔터 증권신고서를 통해 공개된 사용자 지표들이 낙관적이지는 않았다”며 “콘텐츠 다양화, 적극적인 마케팅을 통한 미국·유럽 시장 점유율 확대, 지식재산권(IP) 활용 확대 등의 과제를 풀고, 낮아진 성장성에 대한 대응 방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