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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초 한 건설 현장에서 5m 높이에서 작업 중이던 근로자가 뒤로 넘어져 추락하고도 생존하는 기적 같은 일이 발생했다. 추락한 근로자는 갈비뼈에 금이 가는 데 그쳤다. 최근 전북 전주의 한 웨딩홀에서는 전동 리프트를 타고 천장 인테리어 공사를 하던 작업자가 발을 헛디뎌 2m 높이에서 떨어졌지만 역시 무사했다. 두 사람을 지켜준 것은 바로 국내 강소기업인 세이프웨어가 제조한 스마트 웨어러블 에어백이었다.
신환철(사진) 세이프웨어 대표는 8일 경기도 성남 본사에서 서울경제신문과 만나 “첨단 기술이 적용된 웨어러블 안전장비를 개발, 제조하고 있다”면서 “안전에 대한 사회적 경각심이 높아지면서 지금까지 민간 기업 1000여 곳의 현장에 1만5000벌 이상을 공급했다”고 밝혔다.
2016년 설립된 세이프웨어는 스마트 에어백 시장을 개척한 기업이다. 대표 제품인 스마트 추락보호 에어백 C3는 착용자가 안전고리를 잘 체결하지 않는 2~5m 높이의 작업 환경에서 추락으로 인한 중상 및 사망 사고를 방지한다. 내장 센서로 추락이 감지되면 에어백이 즉시 부풀어 오르면서 추락자의 머리·목·척추·허리·골반 등 취약한 신체 부위를 감싸 보호한다.
중대재해처벌법이 올해부터 5인 이상 사업장까지 확대 적용됨에 따라 중소기업계도 잇따라 공급 요청을 하고 있다. 신 대표는 “이름이 낯선 기업으로부터 요즘 문의를 많이 받고 있다”면서 “언젠가 추락 위험이 있는 모든 근로자들이 스마트 에어백을 입게 되는 날이 오지 않을까 싶다”고 내다봤다. 스마트 에어백이 새로운 안전 표준으로 자리매김하도록 하겠다는 것이 그의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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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에서 스마트 에어백을 상용화한 기업은 2곳 안팎에 불과하다. 이에 따라 안전 기준이 까다로운 유럽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겠다는 것이 신 대표의 구상이다. 세이프웨어는 올해 5월 그리스의 유통 기업 그릭그룹과 파트너십을 체결했으며 합작법인 설립 등 다양한 유럽 진출 방안을 검토 중이다. 신 대표는 “해외 전시회에선 스마트 에어백을 처음 접하고 놀라워하는 반응이 상당하다”면서 “경쟁사 제품은 추락 충격에 대응할 수 있는 높이가 1.5m 수준에 불과하다”고 전했다.
세이프웨어는 스마트 에어백 기술을 모빌리티와 레저 등 일상 생활로 확대 적용하고 있다. 오토바이, 전동 킥보드 라이딩 사고로 인한 중상을 막는 모빌리티용 에어백 M시리즈(M1·M2)는 이미 상용화에 성공했으며 노인 낙상 보호용 벨트와 영유아 질식 방지 에어백 등 생활형 스마트 안전제품 또한 출시를 앞두고 있다. 신 대표는 “모든 제품은 사고 즉시 사용자를 보호함과 동시에 지정된 비상연락망에 사고 위치와 상황을 알림으로써 구조의 골든타임 확보에 도움을 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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