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주가가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 파업 첫날 약세를 보이고 있다.
8일 오후 2시 18분 기준 삼성전자는 전장보다 0.11%(100원) 오른 8만7200원에 거래 중이다. 장 초반 8만8600원으로 고점을 기록하며 9만전자를 눈앞에 두던 삼성전자 주가는 오후 12시 즈음 하락 전환해 8만7000원 선에서 강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이달 들어 삼성전자 주가는 7% 넘게 상승하며 8만 원선 초반에서 후반까지 크게 뛰었다. 지난 4일과 5일에는 각각 3.42%, 2.96% 상승하기도 했다. 지난 5일 증권가 전망치를 훌쩍 뛰어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발표한 영향이다.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은 10조40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52.24% 증가했다. 매출액은 같은 기간 23.31% 증가한 74조 원을 기록했다. 메모리 가격 상승과 디스플레이 회복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반도체 업황 회복이 시작되는 가운데 이날부터 시작된 총파업은 삼성전자 주가 모멘텀에 위협을 가하고 있다. 삼성전자 최대 노동조합인 전삼노는 오는 10일까지 3일간 총파업에 돌입한다. 전삼노 조합원 수는 지난 6일 기준 약 3만 명 수준으로 삼성전자 전체 직원의 24% 수준이다.
전삼노 조합원의 상당수는 반도체 부문 소속으로 알려졌다. 이날 이현국 전삼노 부위원장은 총파업 결의대회에서 개회사를 통해 “이번 투쟁이 실패한다면 모든 협상 권한은 노사협의회로 넘어가 더 큰 불이익을 초래할 것”이라고 밝혔다. 1차 총파업에서 사측의 전향적인 입장이 나오지 않는다면 전삼노는 2차 추가 총파업도 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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