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필리핀 현지 여성이 한국인 남자친구가 임신 소식을 듣자 돌연 잠적했다고 토로했다.
지난 5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피해 여성인 제보자 A씨는 올해 23세로 임신 7개월 차다. 아이 아빠는 여성이 19세 때 데이팅 앱을 통해 만난 한국인 B씨다. 당시 B씨는 A씨에게 자신을 20대로 소개했다.
제보자에 따르면 B씨는 1년에 한 번씩 태국에 7~14일가량 머물렀다. A씨는 “B씨가 결혼 이야기를 자주 꺼냈다”면서 가족에게도 B씨를 소개했다고 주장했다. 이후 제보자는 지난 1월 임신했다.
임신 사실을 알리자 B씨는 입장을 바꿔 낙태를 권유하더니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라며 돌연 잠적했다. 제보자의 연락에도 응하지 않고 SNS 계정도 삭제했다.
그러던 지난 3월 제보자는 B씨의 행방을 친구에게 전해 들었다. B씨가 데이팅 앱으로 다른 필리핀 여성을 만나려 꾀어냈는데, 이 여성이 제보자의 친구였던 것이다.
제보자 친구가 “내 친구를 왜 떠났느냐”, “당신은 아빠고 내 친구 옆에 있어야 한다”고 추궁하자 B씨는 “다른 사람과 착각한 것 같다”고 발뺌했다.
이어 “제발 친구에게 연락해달라”는 부탁에 “필리핀에 처음 방문한 것”이라며 “난 결혼도 했다”고 말한 뒤 또다시 잠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튜브 채널 ‘미스터원의 필리핀 라이프’를 운영하는 한국인 유튜버는 이 사실을 접하고 B씨를 추적했다. 유튜버와 유튜브 구독자들에 따르면 B씨는 40대 유부남으로, 자식까지 있는 상태라고 주장했다.
누리꾼들은 “내가 부끄럽다” “한국 망신이다” “피해 여성이 더 있을 수도 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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