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감독이 오는 2027년 아시안컵까지 한국 축구 대표팀을 지휘한다.
8일 대한축구협회는 SNS를 통해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의 후임으로 홍명보 감독을 선임했다”고 밝혔다. 계약 기간은 2027년 사우디아라비아 아시안컵까지다.
대표팀은 오는 9월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부터 홍명보 감독 체제로 경기를 치르게 된다.
홍명보 감독은 지난 2014년 이후 10년 만에 대표팀에 복귀하게 됐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 조별리그 탈락한 뒤 홍명보 감독은 자진 사퇴했다.
이와 관련 이임생 대한축구협회 기술총괄이사는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홍명보 감독 선임과 관련 브리핑을 가졌다.
이임생 이사는 “협회의 게임 모델을 고려했을 때 홍명보 감독의 경기 방식이 가장 적절하다고 판단했다”면서 “앞서 A대표팀, U-23 대표팀, U-20 대표팀을 이끈 경험, 협회 전무이사로 행정에 대해 폭넓은 시야를 갖고 있다는 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봤다”고 선임 이유를 밝혔다.
그러면서 이임생 이사는 “홍명보 감독이 추구하는 리더십도 지금 한국 축구에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홍명보 감독은 그동안 ‘원팀, 원 스피릿, 원 골’을 강조했는데, 현재 대표팀에 가장 필요한 사항”이라면서 “한국 축구가 유지해야 할 원팀 정신을 만드는 탁월한 능력이 있다. 앞서 2명의 외국인 감독을 경험하면서 우리 대표팀에는 자유로움 속 기강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홍명보 감독이 그동안 일군 성과에 높은 점수를 줬다. 이임생 이사는 “홍명보 감독은 2012 런던 올림픽 동메달을 획득했고, 울산에서는 K리그 우승 2회 등을 차지했다”며 “다른 외국 감독보다 더욱 구체적인 성과를 냈다”고 평가했다.
당초 대표팀은 외국인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길 것으로 예상됐다. 이임생 이사는 지난주 유럽으로 출국 거스 포옛 전 그리스 대표팀, 다비드 바그너 전 노리치 시티 감독을 미팅하고 돌아왔다.
이와 관련 이임생 이사는 “9월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까지 외국인 감독이 선수를 파악하는데 시간상으로 부족하다고 파악했다”면서 “외국인 지도자들의 국내 체류 시간에 대해 확신이 없었다. 유럽에서 만난 후보 1명은 체류가 문제가 없었지만 다른 1명은 이 부분이 까다로웠다”면서 “국내 체류에 대한 위험성을 무시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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