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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의 채권 순매수 규모가 2017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감소했다. 다만 국채가 세계국채지수(WGBI)에 편입될 경우 외국인의 국채 투자 규모가 최대 60조 원 규모로 증가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금융투자자협회가 8일 발표한 ‘6월 장외채권시장동향’에 따르면 상반기 외국인투자가는 국내 채권을 27조 5060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지난해 상반기 53조 2244억 원보다 절반가량 급감했으며 2017년 상반기 24조 1785억 원 이후 최저치다.
금투협은 “2007년 하반기부터 외국인투자가의 채권 순매수 규모가 크게 증가했고 2020년 연간 73조 원을 순매수하면서 직전 최고치를 경신한 뒤 2021년에는 119조 6000억 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며 “2022년 채권 순매수 규모가 71조 4000억 원으로 감소한 뒤 지난해 반등했으나 올해 상반기에는 27조 5000억 원으로 크게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금투협은 한국 국채가 WGBI에 편입된다면 외국인의 국채 투자가 50조~60조 원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금투협은 “최근 국제예탁결제기구와 연계한 국채통합 계좌 시스템을 오픈하고 외환시장 개장 시간을 연장 시행하면서 우리나라 국채가 WGBI에 편입될 가능성이 높아졌고 추후 외국인투자가의 국채 투자는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외국인투자가의 채권 순매수가 크게 줄어든 반면 개인투자자는 역대 최대 규모로 국내 채권을 사들였다. 상반기 개인투자자는 국내 채권을 23조 1224억 원어치 순매수했다. 직전 최고치인 지난해 19조 2000억 원을 넘어서면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2006~2021년 상반기 기준 개인의 평균 채권 순매수가 1조 7000억 원이었는데, 최근 높은 금리 수준과 추후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 등의 영향에 순매수세가 크게 증가한 모습이다.
개인의 순매수액 중 국채가 32%로 비중이 가장 높았고 기타 금융채(24%), 회사채(22%) 등이 뒤를 이었다. 금투협은 “올해 상반기와 같은 추세가 지속될 경우 연간 기준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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