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공개 10주년을 맞은 애플워치 기본형 화면을 더욱 키운다는 전망이 나왔다. 기존 41mm~45mm였던 화면이 애플워치 울트라와 유사한 49mm까지 확대된다는 것이다. 이에 맞서는 삼성전자(005930)는 프랑스 파리 언팩에서 사각형 베젤의 울트라 모델을 포함한 갤럭시워치7 시리즈와 ‘갤럭시링’을 선보인다. 애플이 특허 소송으로 헬스케어 기능 확장에 발목이 잡힌 가운데 삼성전자가 한 발 빠른 제품 출시로 반격에 나서는 구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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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현지 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애플워치10은 두 버전 모두 더 큰 화면을 갖게 돼 ‘울트라’와 거의 같은 크기가 될 것”이라며 “울트라 자체는 주요 디자인 변경점이 없다”고 보도했다. 애플이 하반기 아이폰16 시리즈와 함께 공개할 애플워치10이 출시 10주년을 맞아 디자인 변경을 맞는다는 전망이다.
애플워치10이 올해 출시될지는 미지수다. 애플워치 첫 제품은 2014년 공개됐으나 실제 출시는 2015년에야 이뤄졌다. 블룸버그는 “애플이 올해 모델은 아이폰X처럼 기념 모델로 브랜드화할지 내년까지 출시를 기다릴지는 불분명하다”고 전했다.
다만 애플워치10은 디자인 외 변경점이 크지 않을 전망이다. 우선 애플이 야심차게 공개한 인공지능(AI) 기능 ‘애플 인텔리전스’ 적용 가능성이 낮다. 애플은 애플 인텔리전스를 공개하며 적용 대상으로 아이폰, 아이패드, 맥 만을 언급했다. 블룸버그는 “애플워치에서 AI 기능을 실행하기를 기대한다면 기대치를 재설정해야 할 것”이라며 “애플 인텔리전스는 비전 프로에는 제공될 예정이지만 전체 기능을 워치에 적용할 계획은 없다”고 했다.
헬스케어 기능 개선도 한계가 있어 보인다. 애플은 미국 기업인 마시모와 특허 소송에서 패소해, 현재 애플워치는 혈중산소포화도 측정 기능을 사용할 수 없다. 갤럭시워치가 지원하는 혈압 측정도 도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블룸버그는 “혈압 측정은 테스트 중 신뢰도가 기대 이하였고 새로운 애플워치10 디자인에서 더욱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다”며 “혈압과 혈중산소포화도 측정 기능은 올해 이후에야 도입될 수도 있다”고 썼다.
저가형인 애플워치SE 신제품이 등장할 수 있다는 점은 희소식이다. 애플은 2022년 이후 애플워치SE 새 버전을 내놓지 않아왔다. 삼성전자가 6월 공개한 갤럭시워치FE에 대응하기 위한 차원으로 해석된다. 블룸버그는 “애플이 기존 알루미늄 외장을 플라스틱으로 교체하는 등 원가를 낮춰 199달러인 갤럭시워치FE에 경쟁할 수 있는 수준으로 비용을 낮추려 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애플워치SE는 현재 249달러부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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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워치10는 매년 애플이 신형 아이폰을 공개하는 9월에나 등장할 전망이다. 스마트워치 시장 추격자인 삼성전자는 제품 출시 시점을 더욱 앞당겨 빈틈을 공략한다. 파리 올림픽을 앞두고 7월 10일 파리에서 개최하는 이번 갤럭시 언팩은 애플보다 2달 이를 뿐 아니라 지난해 하반기 언팩보다도 보름 이상 빠르다.
삼성전자는 이번 언팩에서 갤럭시워치7 시리즈와 갤럭시링을 선보인다. 갤럭시워치7 시리즈는 처음으로 ‘울트라’ 모델이 도입될 전망이다. 삼성 전문 매체 샘모바일은 “갤럭시워치7 울트라는 사각형 화면을 갖추며 최근 삼성전자가 공개한 엑시노스 W1000을 탑재해 가격이 700달러에 달한다”고 보도한 바 있다. 지난 1월 갤럭시S24 공개와 함께 ‘티저 영상’으로 소개한 갤럭시링도 이번 언팩에서 실제 출시될 전망이다. 프랑스 현지에서는 가격이 449유로라는 설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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