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김형수 기자] CJ대한통운이 인도네시아에서 현지 채용에 박차를 가한다. 인력 충원을 통해 인도네시아 물류 사업 경쟁력을 제고하는 한편 현지 일자리 창출에 앞장선다는 방침이다.
8일 인도네시아 채용정보 사이트 잡스트리스(Jobstreet)에 따르면 CJ대한통운 인도네시아 자회사 CJ 로지스틱스 인도네시아(CJ Logistics Indonesia)는 현지 직원 채용에 나섰다.
CJ 로지스틱스 인도네시아는 △벤더관리(3자물류) △인사관리 △사업개발(계약물류) △운송 프로젝트 보조 △창고 관리 등의 업무를 담당할 직원을 모집하고 있다. 창고 관리는 고등학교 졸업자, 나머지 부문의 경우 경영·물류·인사 등 관련 분야 학사 학위를 소지한 경력자에 지원 자격이 주어진다. CJ 로지스틱스 인도네시아 입사를 희망하는 사람은 온라인을 통해 입사지원서, 이력서 등을 제출하면 된다.
인도네시아를 비롯한 동남아시아, 미국, 일본 등의 시장을 겨냥한 역직구 물류사업을 본격화한 CJ대한통운이 인도네시아 물류 역량 제고를 위한 인력 충원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CJ대한통운은 해외 배송업체들과의 물류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글로벌 한류 열풍에 힘입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역직구 수요를 선점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4월 싱가포르 물류기업 닌자밴(Ninja Van)과 통관·배송 서비스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2014년 설립된 닌자밴은 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6개국에서 통관 및 배송 서비스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실시간 운송추적 시스템 등 첨단 디지털 기술을 기반으로 동남아시아 물류시장을 선도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CJ대한통운은 미국 페덱스(FedEx) 등과도 협력하고 있다.
통계청 조사결과 역직구를 의미하는 온라인 해외 직접 판매액 총 규모는 지난해 기준 1조6561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미국은 13.77%(2281억원), 일본은 13.69%(2267억원), 동남아시아는 5.48%(908억원)을 차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국내 이커머스 업체들이 해외 시장 개척에 적극 나서고 있어 관련 시장은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장영호 CJ대한통운 IFS본부장은 “회사가 축적한 차별화된 포워딩 운영 역량과 해외 현지 전문 물류기업의 통관, 배송 역량을 결합해 효율성과 안정성이 높은 역직구 물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면서 “향후 해외 현지 물류기업들과 폭넓은 협력 체계를 구축해 역직구 물류사업을 더욱 강화하고 신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는 초국경 택배사업을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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