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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빅2’ 삼성‧하이닉스 2분기 영업이익 10조 돌파할까…“메모리 업사이클 진행 중”

이투데이 조회수  

반도체 시장 수요 늘며 삼성전자‧SK하이닉스 실적 기대
삼성전자, 엔비디아 인증이 하반기 실적 관전포인트
AI 반도체 시장 주도권 싸움 치열할 듯

자료제공=각 사삼성전자 12단 HBM3E(왼쪽)와 SK하이닉스 HBM3E(오른쪽)

삼성전자가 2분기 ‘깜짝 실적’을 거뒀다. 곧 실적이 발표될 SK하이닉스의 실적도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작년과 비교해 두 회사 모두 반전 실적을 기록하며 전반적인 반도체 업황이 호황으로 돌입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2분기 영업이익 10조 원이라는 실적을 공개했다. 이 가운데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에서 거둔 영업이익만 6조 원대에 달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SK하이닉스도 조만간 잠정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NH투자증권은 최근 SK하이닉스의 2분기 실적으로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16조1000억 원, 5조1000억 원으로 전망했다.

글로벌 반도체 ‘빅2’ 기업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2분기 반도체 생산으로 기록한 영업이익만 총 10조 원을 넘어설 것이라는 계산이 나온다.

연합뉴스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에 걸린 삼성 깃발.

관련 업계에서는 최근 수년 간 침체된 반도체 시장이 ‘적자 실적’에서 탈출해 드디어 상승기를 맞이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호실적을 기록한 2분기의 분위기가 하반기까지 이어져 올 한해 ‘반도체 호황기’로 기록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상당하다.

한국투자증권은 5일 보고서를 통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모두 실적은 우상향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메모리 업사이클은 현재 진행형”이라고 말했다.

SK하이닉스 전경(사진=SK하이닉스)

시장에서는 메모리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하반기에도 삼성전자의 실적은 꾸준히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D램 공급 부족 현상은 2025년까지 심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인공지능(AI) 열풍으로 HBM에 대한 시장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상상인증권은 4일 보고서를 통해 “올해 HBM 시장은 전년 대비 약 4배 성장한 184억7000만 달러(한화 약 25조4380억 원)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현재 주도권은 SK하이닉스가 쥐고 있지만, 하반기에는 삼성전자의 실적 증가도 기대해볼 수 있다.

현재 엔비디아는 SK하이닉스와 마이크론으로부터 HBM을 공급받고 있다. 그러나 AI 시장 확대로 HBM 수요가 상승하는 상황에서 엔비디아는 두 회사에만 의존할 수 없다.

삼성전자는 현재 엔비디아에 HBM3E 8단과 12단 제품 품질 테스트를 진행 중인데, 시장 상황을 고려해 엔비디아가 곧 삼성전자의 HBM3E 인증을 마무리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에 따라 하반기 삼성전자는 HBM 부문에서 실적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

박민웅 기자 pmw7001@SK하이닉스 부스에 ‘HBM3E’ 제품이 전시돼 있다.

HBM 시장 1위를 수성하고 있는 SK하이닉스도 안정적인 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정민구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엔비디아향 HBM3 수요가 예상보다 견조하고 HBM3E 8단 양산 수율이 70% 이상으로 추정됨에 따라 하반기 실적 개선 가속화가 기대된다”며 “수율을 바탕으로 한 안정적인 물량 공급은 가격 협상력 확보 및 고객사 다변화 시기에도 경쟁사 대비 한 발 앞설 수 있는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전자는 HBM3과 HBM3E, 차세대 제품인 HBM4 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이밖에도 차세대 메모리 솔루션인 ‘컴퓨트익스프레스링크(CXL)’과 관련해 제품 인증을 마치는 등 향후 반도체 시장에서 선도자 위치를 노리고 있다.

이투데이
content@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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