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은 제84회 미국 당뇨병 학회에서 엔블로의 임상 연구 성과를 발표했다고 8일 밝혔다. 해당 연구는 경증 신장 질환을 동반한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대웅제약의 ‘엔블로’와 글로벌 제약의 ‘다파글리플로진’의 당 조절 효과를 통합 분석했다.
포스터 발표를 진행한 류영상 조선대학교병원 내분비대사 내과 교수는 “이번 포스터 발표로 엔블로가 다파글리플로진보다 우수한 혈당 조절 효과를 보인다는 연구 결과가 인정받았다”며 “상대적 우위를 증명해 더 나은 치료 옵션으로 가능성을 입증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당뇨병 주요 관리 지표인 ▲공복 혈당(FPG) ▲당화혈색소(HbA1c) ▲소변 내 당 배출 양(UGCR) ▲인슐린 저항성 지표(HOMA-IR) 등에서 모두 대조군인 다파글리플로진보다 우수한 결과가 나타났다.
엔블로는 투약 24주 후 당화혈색소 수치가 7% 미만으로 떨어지거나 1%포인트 넘게 떨어진 환자 비율이 78.1%로 나타났다. 다파글리플로진은 65.7%로 엔블로보다 낮았다. 당화혈색소 수치 역시 엔블로가 다파글리플로진보다 0.17%포인트 더 낮게 나타났다.
엔블로는 소변을 통해 배출되는 포도당의 양을 평가하는 ‘소변 포도당 크레아티닌 비율'(UGCR)에서도 다파글리플로진보다 약 31% 높은 배출량을 보이며 유의미한 결과를 입증했다. 인슐린 저항성을 평가하는 지표인 ‘HOMA-IR’에서도 다파글리플로진보다 약 60% 높은 개선 효과를 보였다.
이창재 대웅제약 대표는 “출시 1년차를 맞는 국산 당뇨병 신약이 글로벌 블록버스터보다 우월한 효과를 입증한 연구가 당뇨병 치료의 중심인 미국에서 주목받아 의미가 크다”며 “이번 연구 결과와 해외 학회의 관심에 힘입어 앞으로도 국산 신약 엔블로의 경쟁력을 입증하는 임상 연구를 수행할 것”이라고 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