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이 전망한 호텔신라의 올해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1.1% 증가한 1조494억원이다. 영업이익의 경우 52.8% 감소한 318억원으로 예상했다. 실적 부진의 요인은 예상보다 면세 사업 실적의 개선 속도가 더디기 때문이다. 2분기 면세사업부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68.5% 성장한 136억원으로 예상된다.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작년 8월에 중국 정부가 중국인의 한국행 그룹투어를 허용해줬음에도 불구하고, 중국인의 한국행 그룹투어 회복이 매우 느리다”며 “이는 중국의 더딘 경기 회복과 함께 중국 소비자의 여행 패턴 변화 등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투자증권은 연초에 시장이 기대했던 것보다 중국 경기와 화장품 산업의 회복이 느린 점은 아쉽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한국 면세 산업의 회복 속도도 매우 더딘 상태다. 김 연구원은 “올해 들어 강달러까지 이어지면서 내국인의 해외여행 수요 정상화에도 불구하고, 공항 면세점 매출 또한 크게 증가하지 못하고 있다”며 “지난 달에 이루어진 중국의 쇼핑행사인 618 또한 큰 성과를 내지 못한 채 마무리 됐다”고 설명했다.
한국투자증권은 호텔신라가 올해 2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에 미치지 못할 전망이지만, 실적 때문에 발생하는 주가 하락은 크지 않을 것으로 판단했다. 이는 중국 경기가 더디게 회복하면서 많은 투자자들이 호텔신라의 실적 개선 또한 더딜 거라는 걸 이미 알고 있기 때문이다.
추가로 작년 하반기에 대규모의 실적 쇼크를 냈기 때문에, 호텔신라의 실적 개선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 또한 매우 낮다. 다만 한국 주식 시장에서 수급 쏠림 현상이 심화되면서 유통 섹터로의 수급이 매우 불리한 상태다.
김 연구원은 “호텔신라의 본격적인 주가 회복은 중국 경기 회복이 가시화돼야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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