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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10곳 중 4곳은 AI 투자를 계획했거나 검토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AI 투자를 하는 이유로는 생산공정 및 물류시스템 효율화를 가장 많이 꼽았다.
8일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가 여론조사기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매출액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2024년 하반기 주요 대기업 국내 투자계획’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기업의 10.6%는 AI 투자를 계획했다. 검토 중은 33.3%로 나타났다.
AI 관련 투자를 하는 이유로는 생산공정 및 물류시스템 효율화(46.6%)를 꼽았다. 이어 신제품 개발 및 서비스 품질 향상(29.3%)과 데이터 분석 및 전략 수립(13.8%) 순으로 응답했다.
고금리·고환율 장기화 우려와 국제정세의 불확실성 속에서도 대기업 4곳 중 3곳은 하반기에도 상반기 수준의 투자를 유지할 것으로 나타났다. 하반기에 투자를 확대하겠다는 기업이 축소하겠다는 기업보다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올해 상반기와 비슷한 규모로 투자하겠다는 응답은 74.2%였다. 투자를 확대하겠다는 16.7%였다. 이들은 노후화된 기존 설비 교체·개선(31.8%)과 업황 개선 기대감(31.8%)을 가장 큰 이유로 꼽았다.
투자를 축소하겠다는 9.1%였다. 이들은 그 이유로 고금리 등 글로벌 통화긴축 지속 전망(33.4%)·원가 상승에 따른 리스크 확대(16.7%) 등을 지적했다.
한편 기업들은 하반기 투자활동을 저해하는 가장 큰 리스크로 글로벌 긴축에 따른 고금리 지속(28.0%)을 지목했다. 뒤이어 고환율 지속(21.2%)과 경기둔화 등 경제전망 불확실(16.7%)을 주요 투자위험으로 꼽았다.
투자활동이 본격화되는 시기에 대해 37.1%가 내년 상반기로 전망했다. ‘이미 활성화’ 되었다는 응답은 24.2%, 올해 하반기는 15.2%로 나타났다. 한경협은 올해 하반기는 성장 둔화가 예상되는 반면 기업들이 투자 활성화 시점을 내년으로 꼽고 있다고 관측했다
기업들은 국내 투자환경 개선을 위한 정책과제로 투자 관련 규제 등 기업 규제 완화(25.0%)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법인세 감세·투자 공제 등 세제지원 강화(22.7%) ·물가 안정(12.9%) 등으로 응답했다.
이상호 한경협 경제산업본부장은 “기업들은 고금리·고환율 장기화로 자금사정이 악화주되는 등 경영환경이 매우 어렵다”며 “투자 여력을 확충할 수 있도록 세제지원 확대·규제완화와 함께 R&D 인센티브를 통해 미래산업에 대한 투자를 유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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