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메뉴 바로가기 (상단) 본문 컨텐츠 바로가기 주요 메뉴 바로가기 (하단)

‘평생 트라우마’ 학교폭력, 더 심해지고 다양해졌다 [학교는, 지금 ①]

이투데이 조회수  

‘학폭 전담 조사관제’ 시행 100일

‘학폭 피해 응답률’은 최근 10년 새 가장 높아
“최근 SNS 활용한 학폭 일상화되는 추세”

게티이미지뱅크

학교폭력이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면서 정부가 ‘학교폭력 전담 조사관제’를 도입한 지 100일이 됐다. 퇴직 경찰·교원 등이 전문적인 사안 조사를 맡음으로써 교사에게 업무 부담을 주지 않고 보다 효과적으로 학폭 사안을 처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취지다.

그러나 7일 교육계에 따르면 학교 현장에서는 학폭 문제가 나아지기보다는 더 심해지고, 다양한 유형으로 나타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진정한 학폭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어떤 조치가 필요한지 학폭 피해자 및 관계자 목소리를 들어봤다.

성인 돼서도 트라우마인 학폭 경험…피해 응답률은 10년 새 최고치

아직도 초등학교 때 사건이 안 잊혀서 당시 가해자 메신저 프로필 사진을 찾아봐요. 딸이 둘 있던데, 한번 묻고 싶어요. 딸들이 학교에서 그런 일 당하면 마음 아프지 않겠느냐고.

최근 경기도 성남시에서 만난 한모(28) 씨는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 걸친 학교폭력 피해 경험을 털어놨다. 어린 시절 학폭 피해 경험은 한 씨가 성인이 된 지금까지도 트라우마로 남았다.

한 씨는 “초등학교 때 반 친구들이 시험에서 컨닝을 했는데, 그걸 담임교사에게 알렸다는 이유로 친구들의 따돌림과 괴롭힘이 시작됐다”면서 “그때 벽에 밀쳐놓고 배를 때렸던 남자아이가 지금도 생각나서 근황을 찾아본다. 사과도 요구했지만,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때 시작된 따돌림은 한 씨가 같은 학군지 내 중학교와 고등학교를 진학한 뒤에도 꼬리표처럼 따라다녔다.

한 씨는 “과거 따돌림 당했다는 사실이 영향이 컸던 것 같다”면서 “고등학교 때도 교실에서 신체적 폭력을 당한 뒤 한국에서는 어딜 가도 똑같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결국 한 씨는 고등학교 1학년 때 해외로 유학행을 택했다.


이같이 적잖은 트라우마를 안기는 학폭은 꾸준히 늘어 최근 10년 새 최고치에 달했다.

지난해 말 교육부가 전북을 제외한 16개 시도교육청과 ‘2023년 1차 학교폭력 실태조사’를 진행한 결과에 따르면 학교폭력을 당했다고 답한 피해 응답률이 1.9%로 10년 새 가장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초4부터 고3 학생 384만 명 전체를 대상으로 진행해 82.6%가 응답한 해당 조사에 따르면 언어폭력이 37.1%로 가장 많았고, 신체폭력(17.3%), 집단 따돌림(15.1%), 강요(7.8%), 사이버 폭력(6.9%), 스토킹(5.5%), 성폭력(5.2%), 금품 갈취(5.1%) 등의 순이었다.

대부분(92.3%) 학폭 피해 사실을 알렸지만, 피해 사실을 알리지 않은 경우도 7.6%에 달했다. 피해를 신고하지 않은 이유로는 ‘별일이 아니라고 생각해서’(28.7%)가 가장 많았고, ‘이야기해도 소용없을 것 같아서’인 경우도 21.4%였다. ‘스스로 해결하려고’(20.0%) 신고하지 않았다는 학생도 상당수였다.

실제로 한 씨 또한 “아무도 문제를 해결해주지 못할 것 같아서 대학에서 상담심리학을 전공했다”면서 “내가 공부해보면서 스스로 마음의 상처를 극복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디지털 환경 발달 등으로 학폭 수법은 더욱 다양한 유형으로 나타나는 추세다.

안성열 법무법인 새별 변호사는 “최근 청소년들이 인스타그램, 카카오톡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사용이 급증하면서 SNS를 이용한 학폭이 일상화 되는 추세”라면서 “예를 들면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에서 특정인을 언어로 괴롭히는 등의 행위, 아니면 인스타에 폭언성 댓글을 다는 행위 등이 많아졌다”고 말했다.

이투데이
content@newsbell.co.kr

댓글0

300

댓글0

[경제] 랭킹 뉴스

  • 미래 먹거리였는데 “한국이 또 당했다?”…예상 밖 결과에 업계 ‘발칵’
  • “역대 정부와 동일하다고?” 尹부친 묘지 CCTV 설치되자 국민들 반응 ‘깜짝’
  • 30여 년 한 우물 파더니 “마침내 날개 달았다”…시대적 흐름에 ‘방긋’
  • “등록금보다 월세가 더 무서워요” 학부모들 곡소리 나오고 있다는 지역
  • 서울 아닌데도 연예인 100명이 거주하고 있다는 지역, 바로…
  • 한동안 방송서 안 보이던 ‘전설의 조동아리’ 멤버…이렇게 살고 있죠

[경제] 공감 뉴스

  • “전국 760만명?”, “1인 100만원 상당?”…단비 같은 지원금 소식, 기대감 ‘활짝’
  • 틈새시장 파고 들더니 “중국이 이럴 수가”…삼성·LG ‘초비상’
  • “100년을 버텨낸…” 두산이 재계의 최고 생존자로 불리는 진짜 이유
  • “독점 우려된다”…랜드마크 잃어버려 지역 반발 심각한 업계 현황
  • 경상수지 7개월째 흑자…역대 최저는 사실 ‘이때’였다고?
  • 서민 위해 할인했더니 “이럴 줄은 몰랐다”…편법이 판치자 ‘발칵’

당신을 위한 인기글

  • “볼보 최초의 전기 세단” 벤츠부터 테슬라까지 다 잡는다!
  • “군산서 중국차 생산 확정!” 택배차 싹 바뀔 다마스급 상용차
  • “한 달 주차료가 41만 원?” 미친 비용이지만 박수 받는 아파트 개정안
  • “렉스턴 결국 단종되나” 대신 ‘무쏘’ 이름 바꿔 달고 돌아올 가능성 제기
  • “스포티지 구매 후회 막심” 토레스 하이브리드, 스포티지보다 이게 더 좋다고?
  • “기아차 그대로 베꼈네” EV3 똑 닮은 중국 전기차 출시
  • “비싸도 어차피 사줄거잖아” 대안 없는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 양산 임박
  • “하이브리드 무서워서 못 사겠네!” 스포티지 HEV, 주차 중 자체 발화

함께 보면 좋은 뉴스

  • 1
    “순이익 462억 달성”.. 20년 만에 빛을 보는 국산차 브랜드

    차·테크 

  • 2
    리사가 K팝 아티스트 최초로 서는 아카데미 축하무대 라인업

    연예 

  • 3
    벤츠 e클래스 중고차 시세(24년 9월) 현재가, 구입 꿀팁 공개

    차·테크 

  • 4
    체어맨 중고차 가격(24년 9월), 시세는 이렇게 바뀌었다

    차·테크 

  • 5
    KiiiKiii(키키), 젠지 감성 충만 ‘데뷔 송’ MV…수이 “우리 오늘 데뷔해~!”

    연예 

[경제] 인기 뉴스

  • 미래 먹거리였는데 “한국이 또 당했다?”…예상 밖 결과에 업계 ‘발칵’
  • “역대 정부와 동일하다고?” 尹부친 묘지 CCTV 설치되자 국민들 반응 ‘깜짝’
  • 30여 년 한 우물 파더니 “마침내 날개 달았다”…시대적 흐름에 ‘방긋’
  • “등록금보다 월세가 더 무서워요” 학부모들 곡소리 나오고 있다는 지역
  • 서울 아닌데도 연예인 100명이 거주하고 있다는 지역, 바로…
  • 한동안 방송서 안 보이던 ‘전설의 조동아리’ 멤버…이렇게 살고 있죠

지금 뜨는 뉴스

  • 1
    신혜선♥도건우, 몽골 이어 한국서 결혼식 공개…'스몰·이색웨딩' 눈길

    연예 

  • 2
    "리터당 19.8km면 진짜 괜찮죠"…2888만원에 사는 하이브리드 세단

    뉴스 

  • 3
    2024 아이오닉5n 가격, 예고된 변화는?

    차·테크 

  • 4
    이병헌, 얼굴 또 갈아끼웠네…바둑 레전드 '조훈현'과 깜짝 놀랄 싱크로율

    연예 

  • 5
    [포모스 한줄평]2월 신작 '레전드 오브 이미르' 외 3종

    차·테크 

[경제] 추천 뉴스

  • “전국 760만명?”, “1인 100만원 상당?”…단비 같은 지원금 소식, 기대감 ‘활짝’
  • 틈새시장 파고 들더니 “중국이 이럴 수가”…삼성·LG ‘초비상’
  • “100년을 버텨낸…” 두산이 재계의 최고 생존자로 불리는 진짜 이유
  • “독점 우려된다”…랜드마크 잃어버려 지역 반발 심각한 업계 현황
  • 경상수지 7개월째 흑자…역대 최저는 사실 ‘이때’였다고?
  • 서민 위해 할인했더니 “이럴 줄은 몰랐다”…편법이 판치자 ‘발칵’

당신을 위한 인기글

  • “볼보 최초의 전기 세단” 벤츠부터 테슬라까지 다 잡는다!
  • “군산서 중국차 생산 확정!” 택배차 싹 바뀔 다마스급 상용차
  • “한 달 주차료가 41만 원?” 미친 비용이지만 박수 받는 아파트 개정안
  • “렉스턴 결국 단종되나” 대신 ‘무쏘’ 이름 바꿔 달고 돌아올 가능성 제기
  • “스포티지 구매 후회 막심” 토레스 하이브리드, 스포티지보다 이게 더 좋다고?
  • “기아차 그대로 베꼈네” EV3 똑 닮은 중국 전기차 출시
  • “비싸도 어차피 사줄거잖아” 대안 없는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 양산 임박
  • “하이브리드 무서워서 못 사겠네!” 스포티지 HEV, 주차 중 자체 발화

추천 뉴스

  • 1
    “순이익 462억 달성”.. 20년 만에 빛을 보는 국산차 브랜드

    차·테크 

  • 2
    리사가 K팝 아티스트 최초로 서는 아카데미 축하무대 라인업

    연예 

  • 3
    벤츠 e클래스 중고차 시세(24년 9월) 현재가, 구입 꿀팁 공개

    차·테크 

  • 4
    체어맨 중고차 가격(24년 9월), 시세는 이렇게 바뀌었다

    차·테크 

  • 5
    KiiiKiii(키키), 젠지 감성 충만 ‘데뷔 송’ MV…수이 “우리 오늘 데뷔해~!”

    연예 

지금 뜨는 뉴스

  • 1
    신혜선♥도건우, 몽골 이어 한국서 결혼식 공개…'스몰·이색웨딩' 눈길

    연예 

  • 2
    "리터당 19.8km면 진짜 괜찮죠"…2888만원에 사는 하이브리드 세단

    뉴스 

  • 3
    2024 아이오닉5n 가격, 예고된 변화는?

    차·테크 

  • 4
    이병헌, 얼굴 또 갈아끼웠네…바둑 레전드 '조훈현'과 깜짝 놀랄 싱크로율

    연예 

  • 5
    [포모스 한줄평]2월 신작 '레전드 오브 이미르' 외 3종

    차·테크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