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학진 기자 = 외국인 여성을 임신시킨 뒤 낙태를 종용한 후 잠적한 한국인 유부남이 총각 행세를 하며 또 다른 외국인과의 만나려 했다는 사연이 전해져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6일 JTBC ‘사건반장’에서는 데이팅 앱을 통해 자신을 20대라고 속이며 접근해 온 남성 A 씨와 만남을 이어 온 23세 임신 7개월 차 필리핀 여성 B 씨에 대해 보도했다.
B 씨에 따르면 그는 10대 때부터 A 씨와 연락을 주고받으며 연인 관계로 발전했고, A 씨는 B 씨의 가족들과 1년에 7~14일씩 함께 필리핀 현지에 머물며, 결혼 얘기까지 꺼내게 됐다.
이 과정에서 지난 1월 아이가 생긴 B 씨는 양성 반응이 나온 임신 테스트기 사진을 찍어 B 씨에게 전송했다. 그러자 A 씨는 갑자기 입장을 바꿔 ‘낙태’를 권유하는가 하면 돌연 잠작한 뒤 SNS 계정을 삭제, 모든 연락을 받지 않았다.
이후 지난 3월 B 씨는 A 씨의 행방을, 친구를 통해 듣게 됐다. A 씨가 데이팅 앱으로 다른 필리핀 여성과의 만남을 시도했는데, 해당 여성이 B 씨의 친구였던 것이다.
그 여성은 A 씨에게 “내 친구를 왜 떠났냐”고 추궁하자 그는 “다른 사람과 착각한 것 같다”고 발뺌하며 또다시 잠적했다.
이에 관련 소식을 접한 한인 유튜버(미스터원의 필리핀 라이프)와 구독자들은 메신저 아이디 등을 이용해 A 씨를 추적했다.
이들에 따르면 A 씨는 40대 유부남이었다. B 씨에게 말했던 것보다 10살 더 많았던 그는 결혼해 자식까지 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피해 여성 B 씨는 언론을 통해 A 씨의 아내와 아이에게 사과를 전하면서 “아이를 지울 생각은 전혀 없다. 연락이 닿으면 최소한 양육비 지원이라도 받고 싶은 심정”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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