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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 시대 자체 브랜드(PB) 상품이 인기를 얻고 있다.
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편의점 CU는 2017년부터 440여종의 직매입 상품을 들여왔다. PB 상품 매출도 2022년 20.6%, 지난해 28.7%로 상승했다. 올해 1∼6월까지 13.2%를 기록해 지난해 기록을 경신할 가능성이 있다.
이달에는 독일에서 공수한 멸균우유 1ℓ를 2000원 초반대에 선보였다. 지난 1월에는 같은 가격으로 선보인 폴란드 멸균우유는 초도물량 15만개가 출시 3주 만에 완판됐다.
현지 인기 제품도 들여오고 있다. 지난해에는 말레이시아에서 유명한 원통형 감자 스낵 ‘감자칩 득템’을 선보였는데 출시 후 8개월 만에 150만개가 팔렸다.
GS25도 일본과 베트남, 태국, 미국, 독일, 터키 등 전 세계 30여 곳에서 상품을 직매입하고 있다. 2019년 들여온 미국 마즈의 유명 초콜릿 과자 몰티져스는 1000만개 넘게 판매됐다. 독일 유명 젤리 업체 트롤리의 지구젤리도 1400만개가 판매됐다.
지난 2월에는 한국 드라마 간접광고(PPL)에 많이 등장한 인도네시아 커피맛 캔디 코피코를 1000원대에, 3월에는 베트남 여행 선물로 유명한 톱(TOP)후르츠망고젤리를 5000원대에 각각 선보여 주목을 받았다.
세븐일레븐은 지난해 10월부터 현지 편의점 자체 브랜드(PB) 상품을 직매입해 선보이고 있는데 미국, 태국, 대만, 베트남, 일본 등 5개국 현지 세븐일레븐 인기 상품 36종에 이른다. 지난해 세븐일레븐의 직매입 상품 매출은 전년 대비 2.7배 증가했다.
이마트24는 후버주스(스페인), 초코웨이퍼롤(인도네시아), 잭링크스 육포(미국) 등을 직매입해 판매하고 있는데 앞으로도 다양한 국가의 직소싱 상품을 꾸준히 확대할 계획이다.
가전 제품 구입에서도 PB 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롯데하이마트는 지난 5월 PB 하이메이드 ‘싱글 원’ 냉장고를 출시했는데 2주만에 초도 물량 3000대가 완판됐다. 하이메이드 상품은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연평균 20%의 매출 증가율을 기록했다.
최근에는 벽걸이 에어컨, LED TV 32인치, 세탁기 12㎏ 등 대형 상품 판매량이 늘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과거 소형이 많았던 것과 다른 현상을 보여서다.
이마트 가전 매장인 ‘일렉트로마트’에서도 올해 상반기 이마트 일렉트로맨·노브랜드 PB TV가 1만대 넘게 판매됐다.
일렉트로맨 선풍기는 5만대 기획 물량의 75% 이상이 판매됐다. 일렉트로맨 전자레인지와 에어프라이어 매출도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60%, 100% 증가했다.
롯데하이마트와 일렉트로마트에서 판매하는 PB 가전제품은 최대 40% 저렴하다. 1∼2인 가구의 가전 수요에 맞는 제품 출시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이에 관련 업체들도 적극 나서고 있다. 롯데하이마트는 하이메이드 리뉴얼 작업을 연내 마무리하고 내년 혁신적인 PB 제품을 내놓을 계획이다.
일렉트로마트도 27인치 이동식 TV를 중소 가전기업인 티지앤컴퍼니와 협업해 단독 기획상품으로 출시하는 등 PB 제품군 확대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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