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예원 기자 = 16명의 사상자를 낸 서울 시청역 인근 역주행 사고 운전자에 대해 경찰이 주말에도 조사 일정을 조율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7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사고 당시 서울 소공동의 한 호텔에서 북창동 먹자골목 입구 방향으로 역주행해 행인들을 친 혐의를 받는 차 모 씨(68)의 2차 피의자 조사 일정을 조율 중이다.
차 씨는 사고 직후 갈비뼈 골절로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에 입원해 치료받고 있다. 경찰은 지난 6일 병원을 방문해 차 씨의 건강 상태를 파악했으며 일요일인 오늘도 조사 일정을 조율 중이다.
차 씨에 대한 2차 피의자 조사는 다음 주 초에 확정될 전망이다. 차 씨가 여전히 건강을 회복하지 못한 만큼 지난 1차 조사와 마찬가지로 경찰이 병원에 찾아가 차 씨를 조사하는 식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경찰은 향후 조사에서 차 씨가 주장해 온 급발진의 근거와 역주행 이유 등에 대해 중점적으로 파악할 예정이다. 앞서 1차 조사에서 차 씨는 브레이크를 밟았지만 딱딱했다며 차량 이상에 따른 급발진을 주장한 바 있다. 또한 사고 인근 지리를 잘 알고 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그동안 확보한 폐쇄회로(CC)TV와 블랙박스 등 증거와 차 씨에 대한 진술을 대조 분석하며 수사하고 있다. 사고 당시 차 씨 옆에 동승했던 60대 아내 김 모 씨와 사고 피해를 본 차주 2명, 부상자 4명 등에 대한 조사는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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