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조력사를 원하는 이가 들어가 버튼만 누르면 수초 내로 고통 없이 죽음에 이르는 ‘조력사 캡슐’이 이달 내로 스위스에서 처음 사용될 예정이라고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들이 밝혔다.
5일(현지시간) 스위스 현지 언론과 데일리메일 등 외신들에 따르면 정통한 소식통은 조력사 캡슐 운용 기업인 엑시트 스위스의 준비가 거의 완료되었으며 사용이 7월로 예정되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소식통은 안락사 대상자가 선정됐으며 이미 스위스로 여행을 떠났다고 전했다.
이 죽음 캡슐은 공상과학 영화에서 튀어나온 것처럼 보여 ‘안락사의 테슬라’ 또는 석관과 비슷해 ‘사르코'(Sarco)라고도 불린다. 엑시트 스위스 웹사이트에는 이 캡슐의 사진과 함께 ‘커밍순'(개봉 박두)이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이 캡슐을 발명한 이는 필립 니슈케 박사(76)로, 스위스 뉴스 매체 노이에 취르허 차이퉁(NZZ)은 6월 10일 니슈케 박사가 온라인 포럼에 사르코의 스위스 배치가 ‘향후 몇 주 내에’ 예상된다고 썼다고 보도했다. 니슈케 박사는 조력 자살 옹호자이며 ‘죽음 박사’로도 불린다. 이 캡슐은 2017년 처음 세상에 공개되었는데, 스위치를 누르면 캡슐 안에서 질소 가스가 나와 정신을 잃고 수 초 만에 사망할 수 있다.
니슈케 박사는 자신의 발명품으로 사용자가 평화로운 방식으로 신속하고 고통 없이 삶을 마감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에 따르면 조력 자살을 원하는 사람은 캡슐에 탄 후 세 가지 질문을 받고 구두로 대답한다. 질문은 ‘당신은 누구인가’ ‘당신은 어디에 있는가’ 그리고 ‘버튼을 누르면 어떻게 되는지 아는가’다. 그리고 그에 대해 대답하면 소프트웨어는 조력 자살을 원하는 이가 스스로 버튼을 누를 수 있도록 버튼 전원을 켠다.
이 기계에 대한 반대자들은 그간 “많은 사람이 이로 인해 자살을 하찮게 여기고 심지어 미화하게 된다”고 주장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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