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대표직 연임을 준비하는 이재명 전 대표가 이번 주 공식적으로 출마를 선언한다.
7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이 전 대표는 8·18 전당대회 예비후보 등록 기간인 9~10일 출사표를 던진 후 후보 등록에 나설 예정이다. 민주당은 10일 오후 6시 후보 등록을 마감한 후 예비후보자들의 기호 추첨 등을 진행하며 본격적인 전대 레이스를 시작한다.
이 전 대표는 출마 선언에서 ‘민심’을 강조한 메시지를 낼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관계자는 “4·10 총선 민심에 드러난 국민의 뜻을 받들고 경제·민생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다짐과 범야권 192석에 대한 책임감 등을 전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당내 ‘어대명(어차피 대표는 이재명)’, ‘당대명(당연히 대표는 이재명)’ 등의 분위기가 만연한 와중에도 ‘이재명 일극 체제’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는 존재한다. 김두관 전 의원이 그러한 목소리를 대변하며 이 전 대표의 대항마로 나선다.
김 전 의원의 출마를 긍정적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민주당 소속 의원은 “22대 총선에서 낙선해 3선에 실패한 김 전 의원이 다시 이름을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고, 이 전 대표와 민주당의 입장에서도 추대보다는 경선을 거치는 것이 보다 좋은 모습”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당대회에 출사표를 던진 최고위원 후보들도 대부분 친명계(친이재명계)로, 대부분 이 전 대표와의 연관성을 강조하며 출마를 선언했다.
7일 출마 기자회견을 한 3선의 이언주 의원을 비롯해 원내 4선의 김민석 의원, 재선의 강선우·김병주·한준호 의원, 초선의 이성윤 의원이 출사표를 던졌다. 원외에서는 정봉주 전 의원과 김지호 민주당 부대변인, 박완희 청주시의원, 최대호 안양시장 등이 출마 선언을 했다.
이날 출마를 선언한 이언주 의원은 “이 전 대표와 당내에서 제가 해야 할 역할들에 대해 상의했다”며 “제게 힘을 합치자고, 도와달라고 청했던 이 전 대표를 비롯한 당원 동지 여러분에게 승리를 가져다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이번 전대에서 민주당은 5명의 최고위원을 선출한다. 다만 후보가 9명 이상일 경우 예비경선을 통해 8명의 후보를 추린 후에 본경선을 치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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