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성장률 목표치 도달하거나 초과할 가능성 커
수출ㆍ건설 호황이 경제 성장 견인하고 있어
베트남 경제성장률이 가속화되면서 올해 최대 7% 성장률을 기록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7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응우옌 찌 중 베트남 기획투자부 장관은 “산업 및 건설 부문의 개선이 경제 성장을 견인하면서 올해 경제성장률이 7%에 도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베트남 정부공보에는 전날 열린 정부회의에 참석한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베트남 성장력이 계속 유지되고 가속화된다면 2024년 경제 성장률은 당국이 정한 목표에 도달하거나 초과할 가능성이 크다”고 적혀있었다. 팜 민 찐 총리는 회의에서 3분기 베트남 GDP 성장률 목표치를 6.5%~7%로 설정하고, 물가상승률은 4.5% 이하로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달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베트남 국내총생산(GDP)이 6%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해 5% 성장보다 높다. 블룸버그는 이 같은 성장세라면 베트남은 아시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경제 대국이 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쩐 꾸옥 프엉 베트남 기획투자부 차관은 베트남 성장 동력으로 외국인 직접투자(FDI) 상승 등을 꼽았다. 프엉 차관에 따르면 올해 약속된 FDI는 지난해보다 증가한 최대 400억 달러(약 55조3000억 원)에 이른다. 베트남은 지난해 12월 예정된 FDI가 366억 달러라고 밝힌 바 있다.
중 장관은 베트남 주요 산업이 긍정적인 성장 동력을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국가 민간 투자가 빠른 속도로 회복시키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베트남의 수출도 상당히 회복된 데다 관광과 소비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또 수도인 하노이시와 경제 중심지인 호찌민을 비롯한 주요 도시들이 높은 성장을 달성한다면 베트남의 GDP 성장률이 6.5%를 넘어서는 것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 세계적인 ‘제조업의 요새’로 자리매김한 베트남은 1분기 GDP 성장률 5.87%를 기록했다. 2분기에는 수출 증가에 힘입어 6.93%의 성장률을 달성했다. 베트남의 올해 첫 6개월간 GDP 성장률은 6.42%로 이는 지난해 성장률 3.84%보다 훨씬 높고, 정부가 설정했던 목표치(5.5~6%)를 웃돈다.
다만, 베트남 정부 관계자들이 인프라 자금을 풀기 꺼리는 것이 경제 성장을 가로막는 원인이라고 블룸버그가 꼬집었다. 베트남 정부가 벌이고 있는 반부패 캠페인으로 인해 정치권의 의사결정이 정체됐기 때문이다.
또 도로, 철도 등 인프라를 건설하거나 유지보수 하는 데 필요한 자금이 원활하지 못해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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