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소은 기자 = 윤상현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7일 김건희 여사의 문자 논란과 관련 한동훈 후보의 태도를 문제 삼아 “전당대회에 또 다시 대통령실을 끌어들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윤 후보는 이날 오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지난해 3월 전당대회 때는 대통령실이 빌미를 제공했는데 이번에는 한동훈 후보 측이 김건희 여사 문자 논란을 당무개입이라며 대통령실을 끌어들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후보는 “한 후보는 당정갈등을 재점화하는 시도를 당장 멈춰야 한다. 또 다시 대통령실을 전당대회에 끌어들이면 당과 대통령 관계는 끝”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제가 거듭 이번 전당대회를 한동훈 대 원희룡 구도로 치르면 안된다고 경고한 일들이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걷잡을 수 없는 상황으로 가고 있다”며 “솔직히 두 후보 모두 당이 이 지경이 된 데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선 승리를 가져온 선거연합을 해체하는 뺄셈 정치를 자행할 때, 지난해 전당대회 개입 논란이 빚어졌을 때 침묵하던 분들이 이제 와서 대통령에게 바른 소리 하겠다고 하면 누가 믿겠나”라며 “그때나 지금이나 오직 저 윤상현만이 민심이 당심되고 당심이 윤심되어야 한다고 줄기차게 이야기 해왔다”고 설명했다.
윤 후보는 “저는 당 대표가 되기 위해 대통령과 대척점에 선 적도 없고, 대통령의 지원을 기대한 적도 없다. 대통령과의 관계에서 유불리를 계산한 적도 없다”며 “이준석을 내칠 때에도 그렇게 하면 안된다고 만류했다. 윤상현은 언제나 개인보다 당이 먼저고 민심이 우선이었다”라고 말했다.
‘선당후사’는 말로 하는 게 아닌 행동으로 실천해야 하는 것이라고 거듭 당부하기도 했다.
특히 “한동훈 후보는 더 이상 대통령실이 전당대회에 개입하고 있다는 주장을 펼치며 당정 관계를 악화시키지 말아야 한다”며 “총선 과정에서도 당정갈등을 일으키고 전당대회를 앞두고 또다시 충돌한다면 대표가 된다한들 당도, 대통령도, 본인도 공멸 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이야말로 진정으로 당과 대통령을 위한 리더가 누구인지 차분히 살펴볼 때”라고 덧붙였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