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화성사업장서 결의 대회 여는 전삼노
겨우 회복세 보이는 반도체 업황 영향 우려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이하 전삼노)의 총파업 결의 대회가 하루 앞으로 다가오며 업계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참여 규모는 물론, 노조가 이번 파업에서 “생산에 차질을 주겠다”고 공언한 만큼, 삼성전자 반도체 업황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전삼노는 오는 8일 오전 11시 삼성전자 화성사업장에서 총파업 결의대회를 연다. 1차 총파업은 오는 10일까지 진행하며, 전삼노는 사측이 요구안을 수용하지 않으면 추가로 2차 단체 행동에도 나선다는 방침이다.
노조 측 요구안은 ▲노사협의회를 통해 발표한 2024년도 기본인상률(5.1%)을 거부한 855명 조합원에게 더 높은 임금 인상률 적용해 줄 것과 ▲초과 이익성과급(OPI) 제도 기준 개선 ▲무임금 파업으로 발생한 조합원들의 경제적 손실 보상 등이다. 전삼노 조합원 수는 약 3만 명 가량을 밑돈다. 전체 삼성전자 직원의 대략 22% 에 해당한다.
전삼노의 대다수는 반도체 사업 담당인 DS 부문 소속이다. 파업 규모에 따라 생산 차질을 빚을 수 있다. 실제로 노조는 “이번 파업의 목표는 생산 차질”이라고 밝힌 바 있다. 지난 6월 7일 전삼노는 집단 연차 소진 방식의 첫 파업을 진행한 바 있으나 노조원 참여가 저조해 실제 생산 차질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다만 이번 파업의 경우 참여율과는 별개로 그 자체적으로 삼성전자 반도체 경쟁력 저하를 가져올 수 있다는 업계 우려를 낳고 있다. DS 부문 실적 개선으로 올해 2분기 영업익 10.4조원을 돌파했지만, 삼성전자는 HBM(고대역폭메모리) 개발 경쟁에서 경쟁사에 밀린 상태다. 파운드리 시장에서도 1위 TSMC와 점유율이 더 벌어지는 등 전반적인 상황이 녹록지 않은 탓이다.
특히 파운드리의 경우 고객사와의 ‘신뢰’가 업황의 큰 우선 요소로 작용하는 만큼 이번 파업은 삼성전자 파운드리의 경쟁력 자체를 저하시킬 수 있다는 지적이다. 현재 파운드리 경쟁사인 TSMC와 인텔은 무노조 경영을 이어가고 있다.
©(주)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영탁 “합의나 선처없다”…법적 대응 칼 빼들었다
- “한동훈 사퇴 회견 동참하라”…이번엔 원외 압박해 ‘제2연판장’?
- 행운은 몇 배?…63잎 클로버 기네스북 등재
- 홍준표·이철우 이어 김태흠까지…’한동훈 비토’하는 지자체장들 왜?
- 배현진 “전당대회 열세 뒤집겠단 아둔한 자해”…’김건희 문자 논란’ 일축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