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학진 기자 = 사이판 여행 중 수영장 사고로 전신마비가 된 한국인 유튜버의 경험담이 재조명받고 있다.
최근 유튜버 까망콩싹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단 1초 만에 전신마비가 된 까망콩싹’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영상은 조회수 46만회, 쇼츠는 조회수 1092만회(7일 오전 10시 기준)를 기록했다.
사고 당시 그는 휴가로 놀러 간 사이판의 수영장에서 미끄러져 경추가 골절됐고, 이 사고로 신경이 손상돼 왼쪽 팔 일부를 제외한 전신이 마비됐다.
사고 소식을 들은 그의 가족은 다음날 한국에서 사이판으로 급히 이동했다. 하지만 문제는 하루당 입원비가 무려 600만 원에 달했다는 점이었고, 병원에는 MRI 장비도 신경외과 전문의도 없어 상태에 대한 정확한 진단조차 내리기 어려웠다.
당장 한국으로의 이동이 필요했지만, 불가피하게 그는 사이판에서 1주일간 입원한 후 경비행기로 괌으로 이송됐고, 괌에서 유일하게 스트레처 지원이 가능한 대한항공 항공기를 이용해 12시간이 걸려 한국으로 귀국했다. 또 괌에 주재하는 주하갓냐출장소와 사이판 영사협력원의 도움을 받았다고 한다.
까망콩싹은 해외에서 사고를 당할 시 유의할 점에 대해서도, “신분을 증명할 수 있는 문서가 꼭 필요하기 때문에 환자와 보호자의 여권을 꼭 소지해야 한다. 환자가 의식이 없다면 보호자가 서류 작성을 대신해야 한다”며 “또 병원에서 받은 서류와 현장 상황을 사진과 영상으로 기록하면 사고 처리에 도움이 된다. 여행자 보험이 가장 중요하다. 또 국내 보험, 실손보험 등 보험증서도 확인해야 한다. 이를 미리 휴대전화기기 등에 사진으로 찍어놓는다면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사고 시 영사관에 꼭 도움을 연락해야 한다”며 “저의 경우 관할 영사관인 하갓냐출장소에 연락했고, 그곳에서 영사협력원을 보내주셔서 통역부터, 서류처리, 항공 스케줄 등까지 모든 도움을 받았다. 당시 그분들께서 저와 우리 가족이 대한민국 국민임을 여길 수 있을 정도로 최선을 다해 도와주셨다”고 강조했다.
국내에서 재활 치료를 하고 있다는 ‘까망콩싹’은 “제 어려운 경험을 토대로 해외에서 사건·사고를 당했을 때 대처법과 우리 공관의 재외국민 보호 노력을 더 많은 국민에게 알리고 싶어 참여했다”고 공모전 참가 배경도 전했다.
한편 해당 유튜버의 경험담은 외교부와 경찰청이 공동 주최한 ‘제4회 해외에서 겪는 사건·사고 경험담 공모전’에서 대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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