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부대 밀집지의 역인 강원 화천군의 최문순 군수가 지난 4일 밤 가락동 농산물 도매시장 경매대에 올라 “농민들을 대표해서 가락동까지 찾아왔다. 화천 농민들의 정성을 잘 살펴 좋은 가격을 매겨 달라”고 간곡히 호소했다.
그는 올해도 변함없이 가락동 농산물 도매시장 경매대에 올랐다. 최 군수는 지난 2014년 초선 취임 이후 3선 군수가 된 지금까지, 10년째 여름철 애호박 집중 출하기에 맞춰 가락동 현장 세일즈를 이어오고 있다.
최 군수는 이날 밤에도 청정 화천산 농산물 판매를 위해 화천산 농산물 유통의 최대 시장인 서울 가락동 농수산물 도매시장을 찾아 지역 농산물 홍보에 팔을 걷어붙였다. 이 자리에는 봉윤일 NH농협은행 군지부장, 김명규 화천농협 조합장, 오흥선 간동농협 조합장, 송순문 군농업인단체협의회장 등 농협과 생산자 단체 대표들이 함께했다.
최근 화천군의 대표 농산물인 오이와 애호박의 대량 출하가 시작됐다. 이에 따라 이들은 고품질 농산물 홍보를 위해 현지 대형 청과업체 대표, 경매사들과 간담회를 가진 후 경매가와 유통 상황까지 점검했다. 그리고 화천산 농산물의 유통과 가격뿐 아니라, 경쟁 관계인 타 지역산 농산물의 품질과 포장 상태까지 꼼꼼히 살폈다.
빔 11시 본격적인 경매가 시작됐다. 이에 최 군수는 경매대에 올라 마이크를 잡고 “농민들을 대표해서 가락동까지 찾아왔다. 화천 농민들의 정성을 잘 살펴 좋은 가격을 매겨 달라”고 간곡히 부탁했다.
농민들에게는 “화천산 농산물이 제값을 받고 잘 팔릴 수 있도록 온·오프라인 홍보도 적극 지원해 판로 개척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격려도 했다. 화천군은 농산물과 가공식품 판로확대, 농업인 소득향상을 위해 대기업 온라인 유통업체와 결연하는 등 다방면으로 보폭을 넓혀가고 있다.
이날 방문단의 든든한 지원을 업고 경매에 오른 화천산 백다다기오이는 20㎏ 1상자에 5만8,000원, 애호박은 8㎏ 1상자에 1만3,000원에 낙찰돼 예년보다 높은 시세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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