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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지배력 커진다… 3세 승계작업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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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사진=한화그룹

한화그룹이 계열사 지배구조 조정을 통해 3세 경영에 속도를 낸다. 한화에너지의 ㈜한화 지분 인수로 한화 삼형제의 승계 구도는 공고해질 전망이다.

7일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한화에너지는 지난 4일 이사회에서 ㈜한화 보통주 600만주를 기존 주주들로부터 공개매수하기로 결정했다. 8%에 해당하는 지분율로 공개 매수 자금은 1800억원이다.

공개매수 기간은 이날부터 오는 24일까지이며, 매수 가격은 최근 1개월 평균 대비 12.9%, 전일 종가 대비 7.7% 할증한 3만원으로 결정했다.

한화에너지는 한화 지분 9.71%를 보유 중이며 이번 공개매수가 마무리되면 보유 지분율은 17.71%로 증가한다.

재계 안팎에선 삼형제의 ㈜한화 지분율을 높이기 위해 ㈜한화와 한화에너지를 합병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김동관 한화 그룹 부회장의 ㈜한화 지분율은 4.91%,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 김동선 한화로보틱스 부사장의 지분율은 각각 2.14%, 2.14%다.

한화에너지의 ㈜한화 지분 확대로 김승연 회장의 세 아들의 지배력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화에너지는 김동관 부회장, 김동원 사장, 김동선 부사장 등 총수 일가 3형제가 지분을 100% 보유한 법인이다.

한화에너지는 산하에 사업형 지주사인 ▲한화임팩트와 최근 한화오션 지분을 일부 인수한 ▲한화컨버전스 ▲한화에너지 싱가포르(Hanwha Energy Corporation Singapore) 등을 자회사로 보유하고 있다.

이번 공개매수를 계기로 김동관 부회장 등 오너 3세→한화에너지→한화→그룹 계열사로 이어지는 지배구조가 구축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한화의 주주 구성을 살펴보면 김승연 회장이 지분 22.65%를 보유해 1대 주주다. 이 뒤를 이어 한화에너지가 지분 9.7%를 보유하고 있다.

한화에너지의 전신은 한화에스앤씨다. 한화에스앤씨는 시스템통합(SI) 업체로 한화그룹의 전산 시스템 운영 등 서비스 사업을 맡았다. 2001년 4월 ㈜한화 정보부문을 분사해 설립됐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한화 지분 확대를 통해 한화그룹 전반의 지배구조 안정성과 투명성을 제고하고 대주주로서의 책임경영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머니s
content@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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