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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다른 거야?” KCB vs NICE 신용점수 차이나는 이유 [소소한 금융T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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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가항목 비중 서로 달라

700점 이상 꾸준히 유지

연체·잦은 대출 등 주의

신용거래 이미지. ⓒ연합뉴스

신용대출을 받기 전 반드시 확인해야 되는 절차가 있습니다. 바로 내 신용점수죠. 신용점수가 낮을수록 원하는 만큼 대출을 받을 수 없고, 받더라도 높은 이자를 감수해야 되기 때문에 신용점수를 잘 관리해야 합니다.

신용점수는 신용평가사인 코리아크레딧뷰로(KCB)와 나이스(NICE)에서 확인할 수 있는데요. 신용점수를 한 번이라도 확인해 보셨다면 두 신용평가사의 신용점수가 다른 걸 경험해 봤을 겁니다.

신용점수는 개인이 빌린 돈을 정해진 기간 내에 갚아나갈 수 있는 상환능력을 점수로 수치화한 것을 의미합니다. 개인신용을 평가할때 1~1000점까지 부여하는 제도로, 점수가 높을수록 더 쉽게 대출을 받을 수 있고 이자도 낮습니다.

금융권에선 900점 이상의 고신용까진 아니더라도 최소 700점대 이상은 맞춰둬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신용거래 이력이 없거나 사회 초년생의 경우 보통 700~800점 구간의 신용점수를 받는다네요. 이보다 더 떨어지면 신용카드 발급, 높은 이자, 대출 한도 등에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어 주의해야 합니다.

신용점수는 신용평가사인 NICE와 KCB 두 곳에서 평가합니다. 개인이 대출이나 신용카드를 신청하면, 은행과 카드사 등 금융기관은 이 두 기관이 내준 신용점수를 참고해 신용거래를 하는 것이죠. 다만 금융사들은 NICE와 KCB 두 곳의 점수를 어떻게 참고하는지, 어디에 더 가중치를 두는지는 회사마다 다르고 공개되지 않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두 기관이 내린 신용점수도 차이가 있어 금융소비자 입장에선 상당히 헷갈립니다. 예를 들어 NICE에선 700점대의 신용점수를 받았다면 KCB에선 600점대가 나올 수 있다는 것이죠. 사람은 한 명인데 신용점수는 다른 이 상황. 어떻게 이해할 수 있을까요?

비밀은 바로 두 신용평가사 신용점수를 계산할 때 반영하는 항목의 비중이 다르기 때문이다. 신용점수를 평가하는 항목은 ▲상환이력 ▲부채수준 ▲거래기간 ▲신용형태 등 크게 4가지로 구성돼 있는데, 두 기관이 중요하게 보는 항목이 다르다는 의미죠.

KCB는 부채수준과 신용형태를 많이 봐서 현금서비스(단기카드대출)나 비은행권 대출이 많을 경우 점수가 낮아지고, NICE는 상환이력과 거래기간을 많이 봐서 연체 경험이 있고 카드 이용, 대출 실행 등 신용거래 활동을 시작한 기간이 짧을수록 점수가 낮아집니다.

신용평가사마다 평가 비중이 다르다 보니 한 번 떨어진 신용점수를 올리는데 애를 먹기도 합니다. 연체없이 카드값을 잘 갚아도 결제액이 늘어 점수가 깎인 경우도 있고, 반대로 사용액이 줄어서 낮아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마이너스 통장을 개설하거나 신용대출을 받아도 두 기관이 깎는 점수도 상당히 큰 경우도 있죠.

이래저래 복잡하지만 그럼에도 우리는 신용점수가 떨어지지 않도록 꾸준히 잘 관리해야 합니다. 신용점수를 올릴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연체 없이 꾸준하게 신용카드를 사용하고, 이자가 높은 대출부터 갚아나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만약 저축은행이나 대부업 대출이 있으면 다 갚은 후에도 신용점수에 영향을 미치므로 대출 받기 전 주의를 해야합니다. 한 번 떨어진 신용점수를 회복하려면 일정 기간이 소요된다는 점도 잊지 마세요.

신용점수를 올리려면 공공요금이나 건강보험 납부자료 등을 제출하면 됩니다. 이를 비금융정보라고 하는데 KCB는 평가기준에 반영하고 있고 NICE는 공공요금, 국민연금, 건강보험료, 통신요금 자료를 제출하면 가산점을 줍니다.

신용점수는 나의 또 다른 명함이라고도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 모두는 이미 1000점 짜리 명함을 받았습니다. 소중한 하루를 연체하지 않고 돈 빌릴 일 없는 날들만 이어지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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