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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의 월경이 완전히 멈추는 폐경기에는 에스트로겐(여성 호르몬)이 줄어 과체중이 될 위험이 높아진다. 게다가 폐경 이후에는 운동 효과도 이전에 비해 현저히 떨어지다 보니 운동을 통한 체중 관리도 쉽지 않다. 최근 폐경 후 고심이 깊어지는 중년 여성에게 찜질방이나 사우나가 체중 감량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눈길을 끈다.
미국영양학회 연례 회의(NUTRITION 2024)에서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매일 사우나를 하거나 따듯한 물에 몸을 담그면 폐경기 동안 체중 증가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미국 메사추세츠대 애머스트 캠퍼스 영양학과 연구진은 폐경 이후 상태를 실험하기 위해 나이든 암컷 쥐의 난소를 제거했다. 이 쥐들에게 비만을 유도하는 서양식 식단을 먹였다. 이후 절반의 쥐에게는 12주간 40℃로 설정된 열 실에서 매일 30분씩 열 요법을 받도록 했고, 나머지 절반의 쥐에게는 열 요법을 받지 않게 했다.
연구 결과 열 치료는 지방이 많은 식단으로 인한 체중 증가를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열 요법을 받은 쥐들 신체에서 더 많은 에너지를 소모하도록 돕는 ‘갈색 지방’ 수치가 높아진 것이다. 갈색 지방은 흔히 사람들이 나이가 들면서 줄어들고 이로 인해 체중이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또 열 요법을 받은 쥐들은 2형 당뇨병의 특징인 노화 관련 조직 손상이 적었고 인슐린 민감도도 개선됐다.
연구진은 “열 요법은 신체가 에너지를 더 효율적으로 사용하고 지방을 연소하는데 도움이 되는 여러 가지 분자 과정을 촉발하는 것으로 보이며, 여기에는 TRPV1이라고 알려진 단백질도 포함된다”며 “이번 연구결과는 열을 규칙적으로 적용하면 칼로리 소모와 지방 감소 효과를 볼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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